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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체조·육상 새 역사 쓴 여서정-우상혁…김경문호, 도미니카에 끝내기 역전승(종합)

여서정 여자 기계체조 첫 메달…우상혁은 높이뛰기 한국新
남자 탁구 단체전 8강 진출…여자 농구는 3패로 대회 마감

(도쿄·요코하마·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나연준 기자, 이재상 기자, 조재현 기자, 김도용 기자, 문대현 기자, 안영준 기자, 서장원 기자 | 2021-08-02 00:10 송고 | 2021-08-02 07:48 최종수정
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정짓고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동메달을 확정짓고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8월의 첫날, 각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의 놀라운 활약이 이어졌다.

체조의 여서정(19·수원시청)은 여자 기계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막차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24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새로 쓰며 한국 육상에 기쁨을 선물했고, 야구대표팀은 도미니카 공화국에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미국전 패배로 처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메달 획득 선수는 2002년생, 만 19세 여서정이었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 결선에서 14.733점을 기록, 전체 8명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대한민국 체조 여서정이 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로써 여서정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서 은메달을 딴 아버지 여홍철에 이어 25년 만에 같은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최초의 올림픽 '부녀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딸의 동메달 획득 순간을 현장에서 지켜본 여홍철은 "이번에 동메달을 땄기에 다음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고, 여서정은 "솔직히 아빠로 인해 부담도 많았고, 보는 시선들이 많았는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아빠를 이겨보고 싶다"고 다음 대회 더 높은 곳을 응시했다.
2.35m를 넘으며 한국 육상 높이뛰기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이 1일 오후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을 4위로 마치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올림픽사진취재단
2.35m를 넘으며 한국 육상 높이뛰기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이 1일 오후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을 4위로 마치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올림픽사진취재단

우상혁은 세계의 벽에 가로막혀 있던 한국 육상에 기적을 선물했다.

우상혁은 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아쉽게 메달을 따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우상혁은 2m35를 넘어서며 자신의 기록(2m31)뿐만 아니라 1997년 6월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34를 경신하고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 또 1996 애틀랜타 대회에서 이진택이 기록한 한국 역대 최고 순위(8위)도 갈아치웠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m26에 그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우상혁은 어렵게 출전한 생애 2번째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큰 이정표를 세웠다. 

1일 저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경기에서 9회말 역전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일 저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경기에서 9회말 역전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조별리그에서 1승1패를 거둔 한국 야구대표팀은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만난 도미니카에 9회말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9세' 선발 투수 이의리가 5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고,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도미니카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미국전에 이어 도미니카전에서도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한 타자들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최주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대역전극을 써내려갔다.

한국은 최주환의 안타 이후 발 빠른 김혜성을 대주자로 내보냈고, 김혜성의 도루에 이은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이정후의 동점 2루타가 터졌고, 계속된 찬스에서 주장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멕시코를 꺾은 이스라엘과 2일 정도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를 치른다.

남자 탁구 대표팀 장우진이 1일 오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남자 탁구 대표팀 장우진이 1일 오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계랭킹 4위 한국 남자탁구는 18위 슬로베니아를 제압하고 단체전 8강전에 진출했다.

1경기에서 한국은 세계 최정상급 복식 듀오 이상수-정영식이 나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어 열린 단식 첫 경기에 출전한 장우진은 첫 게임을 내줬지만 2, 3번째 게임을 가져왔다. 4번째 게임에서 다시 패했지만 5번째 게임에서 승리, 한국에 2-0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정영식이 출전한 단식 2번째 경기에서 패했지만 단식 3번째 경기에 다시 나선 장우진이 승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게임씩 주고 받은 상황에서 장우진은 3, 4번째 게임을 연달아 따내면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한국은 브라질과 2일 오후 2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61-65로 패하면서 3패, A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레슬링의 김민석(28‧울산남구청)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첫 경기에서 패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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