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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내 마녀사냥…조폭도 가족은 안 건드려"

'혜경궁 김씨' 의혹에 "말 같지 않은 소리" 일축
"적대진영 아닌, 내부가 더 심한 측면도…자괴감 느낀다"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21-07-23 00:43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주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말 같지 않은 소리였다. 마녀사냥을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22일 오후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조폭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선거를 앞둔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워터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가 김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검찰 수사가 진행됐지만 김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지사는 "아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정말 미안하다"며 "적대 진영뿐 아니라 우리 진영이라고 생각하는 내부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더 심한 측면도 있다. 그럴때 자괴감이 느껴지고 처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는 끊임없이 공격 대상이 됐다. 이미지를 공격당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부인이) 안 나서려고 하는데 저도 '웬만하면 나서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그런데 지금도 지방에서 '다른 후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는데 왜 이재명은 안 오냐'라고 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며 "저는 코로나19 방역 책임자고 경기도가 안그래도 (코로나19) 상황이 심한데 어디를 선거운동한다고 돌아다니겠나. 할 수 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지방 유권자들이) '그러면 가족이라도 보내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한테 '어떻게 안 될까요'하니까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이제는 본의 아니게 (아내가) 지방 중심으로 출격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사모님에 대한 지지자들의 위로와 응원이 필요할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지사는 "진짜 부탁드린다. 제가 죄를 많이 지었다"며 웃으며 말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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