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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신차려라" 삼행시 고른 이재명…이낙연은 "적통" 강조(종합)

'민주당 8룡' 정책언팩쇼…정세균은 '원팀' 강조
추미애는 DJ·盧 거론…박용진 '기본소득 때리기'

(서울·파주=뉴스1) 정연주 기자, 권구용 기자, 이준성 기자 | 2021-07-07 22:39 송고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이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김두관, 최문순, 양승조, 박용진 후보. 2021.7.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이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김두관, 최문순, 양승조, 박용진 후보. 2021.7.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8명은 7일 정책 프레젠테이션(PT) 대결에서 '공정성장'과 '4기 민주정부 계승' 등을 화두에 올려 정책 공약을 펼쳤다.

시민들이 보낸 3행시를 고를 땐 저마다의 개성 있는 선택 속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후보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경기도 파주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서 각자 5분씩 자신의 정책 홍보에 나섰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억강부약'(抑强扶弱·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를 보듬음)과 '대동세상'(大同世上·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평등히 살아가는 세상)을 실현할 방편으로 '공정성장'을 제시하고 "강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과 도지사를 하면서 공약 이행률이 90%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지사는 발표 도중 화면이 잘못 넘어가는 등 매끄럽게 진행이 이어지지 않자 아쉬움이 역력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 순번인 김두관 의원은 "집값 상승은 부동산 정책으로만 풀 수 없다"며 '전국 5대 메가시티, 두 개의 특별자치도 체제'와 함께 국민기본자산제 등을 공약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고용복지국가를 위한 취직사회책임제를 제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주4일 근무제'와 일명 '윤석열·최재형 방지법'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정신'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민주당 도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또 '민주당 의지'에는 문재인 정부 4년을 빗대어 "세 분의 대통령을 거울로 삼겠다. 더 잘하겠다"며 자신이 민주당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발탁하고 검증한 유일한 후보"라며 자신이 민주당의 적통임을 강조하는 한편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예고했다. 정 전 총리는 '안정감'과 '깨끗한 도덕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또한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양극화, 불공정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 무늬만 민주당이 아닌 정신도 심장도 민주당으로 무장하자"고 말했다.

마지막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도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하며 자신의 '국부펀드'를 치켜세웠다.

이 지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연일 이어지는 박 의원의 '기본소득 때리기'에 대해 "세상사라는 것이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제가 주장하는 정책이 100%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추미애 후보(전 법무부 장관)께서 준비를 많이 하신 듯하다. 감성적으로 와닿는 것이 있었다"며 추 전 장관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날 이 지사는 유독 추 전 장관과 연신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명추연대(이재명·추미애 연대)'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이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명의 후보는 이날 5분간 자신의 대표 공약을 PT 방식으로 소개한다. 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2021.7.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이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명의 후보는 이날 5분간 자신의 대표 공약을 PT 방식으로 소개한다. 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2021.7.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정책 발표 후 8명의 주자들은 시민들이 행사 중에 보낸 '민주야' 3행시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는 주자들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이 정신 못 차리면, 주인인 국민이 나서서, 야단치겠습니다'라는 3행시를 뽑으면서 "이재명을 응원하는 분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앞으로 잘 가는 게 중요해서 이걸로 골라봤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의 적통을 잇는, 주인공이자, 야당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낙연'을 꼽았다. 추미애 전 장관은 '민생아 조금만 기다려줘, 주권재민의 대한민국을 위한, 야당에게 압승하는 추다르크'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최근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를 마친 정세균 전 총리는 '민주주의 완성될 수 있도록, 주먹 불끈 쥐고 원팀 돼, 야심차게 달려라 더민주'를 뽑으면서 '원팀'을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이 '민주당은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주인공은 박용진, 야 너도 할 수 있어'를 선정하자 후보들 사이에서 웃음이 새어나오기도 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는 유명 광고문구다.

한편 이날 정책언팩쇼는 16개 이상의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송출됐고, 최대 동시접속수는 2만3000명을 기록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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