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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OTT도약의 해법①]이준호 "콘텐츠 경쟁력 강화하자"

토론회 '국내OTT 플랫폼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 방안' 6일 개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1-07-06 14:24 송고 | 2021-07-06 14:25 최종수정
이준호 호서대학교 교수© 뉴스1
이준호 호서대학교 교수© 뉴스1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영상콘텐츠 플랫폼의 컨셉을 혁신하고 플랫폼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준호 호서대학교 교수는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B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글로벌 OTT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글로벌 OTT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 부처별로 분산된 OTT진흥 정책의 효율화 방안을 찾고 국내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축사에서 "케이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OTT에 대한 논의 또한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세계적 기업들이 우리 콘텐츠를 교두보 삼아 아시아 시장 선점에 나서는 상황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제작산업이 하청기지화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OTT시장은 국내외에서 지속성장하고 있다. 이준호 호서대 교수에 따르면 올해 국내 OTT시장의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조8600억원 대비 15%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준호 교수는 "글로벌 맥락에서 OTT매출액은 영화관 매출을 앞지르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OTT시장은 넷플릭스의 월 이용자 수가 2위 웨이브와 3위 티빙의 월 이용자 수를 합친 것을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국내 OTT업체들은 OTT산업의 성장 속에서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맞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준호 교수는 "글로벌 OTT의 영향으로 장르 및 소재가 다변화됐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국내 영상콘텐츠의 해외진출 등에서 의존성이 높아졌다는 부정적 측면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교수는 "디즈니 플러스, 애플티비 플러스, HBO 맥스 등의 국내 진출에 따라 시장 재편의 가능성이 있다"며 "해묵은 과제인 국내 영상콘텐츠 플랫폼의 콘셉을 혁신하고 플랫폼 내 거래 대상인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호 호서대학교 교수© 뉴스1
이준호 호서대학교 교수© 뉴스1

국내 플랫폼을 혁신하는 방안에는 △메타버스 등 플랫폼 다변화 △중소 제작사 지원정책의 이원화△국내 OTT간의 제휴 등이 있다.

특히 이준호 교수는 "중소 제작사 지원에서 △형평성과 보편성 관점의 소액 다건 지원 방식 △경쟁력과 차별성 관점에서 지원금을 높이는 방식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원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국내 OTT업체들이 서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이브, SM, JYP, YG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연예 기획사에서 팬덤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참고할만 하다"며 "국내 웹툰계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우리나라 작가의 글로벌 진출 기회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제에선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가 'OTT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OTT 산업을 방송법이나 통신법의 한 부분으로 규정하는 기존 법체계의 틀로 담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플랫폼+콘텐츠'의 요소를 함께 규율하는 새로운 법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종합토론에는 조한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 허승 왓챠 PA 이사, 노동환 콘텐츠웨이브 정책협력부장, 양시권 티빙 콘텐츠사업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난맥을 해결하기 위해 문체부가 OTT 등 온라인 영상콘텐츠 진흥 정책을 펼치는 법안을 지난해 9월 발의한 바 있다. 이 개정안에는 OTT 사업자에 대한 법적 지위를 규정하고 영상미디어콘텐츠 산업 육성을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문체부 관계자는 "K-콘텐츠의 경쟁력에 비해 K-OTT의 경쟁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과 지원 사업 신설, 수출용 콘텐츠 및 해외 홍보 지원 등을 통해 국내 OTT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국내OTT 플랫폼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 방안'© 뉴스1
토론회 '국내OTT 플랫폼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 방안'© 뉴스1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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