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상수도관 작업자 유족 "전주시가 사과할 때까지 장례중단할 것"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2021-07-01 17:35 송고
1일 전북 전주시청 정문 앞에서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가 발주한 상수도관 작업을 하다 사망한 작업자의 유족들이 전주시의 사과를 기다리고있다.2021.7.1/© 뉴스1
1일 전북 전주시청 정문 앞에서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가 발주한 상수도관 작업을 하다 사망한 작업자의 유족들이 전주시의 사과를 기다리고있다.2021.7.1/© 뉴스1

최근 전북 전주에서 상수관 작업 중 숨진 노동자의 유족들이 전주시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장례를 중단했다.

고인의 운구를 실은 장례차량이 전주시청 앞에 도착한 것은 1일 오전 8시40분께. 유족들은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듣고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진입은 가로막히고 말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신고되지 않은 집회로 청사진입을 허락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출입을 막아섰다.

이에 유족들은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함께 이날 오후 4시께 긴급 상여농성을 열고 전주시와 원청, 하청 등에 책임을 물었다.

이 자리에서 유족대표는 "진정어린 사과가 최우선이다. 한 생명이 죽었는데 어떻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을 수 있느냐"며 "원인은 불법 다단계 하도급에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동자 1명이 또 산재로 사망했지만 전주시와 하청, 재하청업체 모두 책임회피에 급급하다"며 "제대로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시행령을 제정해 제대로된 책임을 지게하라"고 촉구했다.

오후 5시 현재 유족들은 문닫힌 전주시청 정문 앞에서 운구를 멈추고 대기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28일 오후 2시2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맨홀 안에서 상하수도 누수와 관련 보수 작업을 벌이던 A씨(53)가 갑자기 쏟아진 비로 내부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바깥으로 구출됐으나 숨졌다. A씨는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당시 A씨와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 1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letswin7@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