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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15~16일 오후 2시 국회 앞 '상경투쟁'…경찰 "엄정대응"(종합)

5500명 참여…같은 시각 국회서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회의
경찰, 상경집회 철회 당부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21-06-14 17:10 송고 | 2021-06-14 17:22 최종수정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철의 노동자를 제창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철의 노동자를 제창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택배노조가 15~16일 이틀간 조합원 5500명이 참여하는 '서울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이틀 동안 지난 8일 결렬됐던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회의가 다시 열린다.

1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원 총 6500명 중 5500명이 15~16일 오후 2시쯤 서울 국회 앞에서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15일 오후 1시부터 국회에서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분류 등 분과' 회의가, 16일 오후 1시30분부터는 '택배비 분과' 회의가 예정돼 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상경시위는 이틀 모두 잠정적으로 오후 2시, 여의도로 계획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방역상황으로 집회장소가 봉쇄될 경우 수도권에서 대기 중인 차량 2500대를 동원해 차량시위로 대체하기로 했다.

그는 "상경투쟁에 참여하는 5500명은 쟁의권이 있어 파업 중이거나 노조의 분류작업 거부 투쟁에 택배사가 택배접수 거부로 맞서면서 현장에 출근해도 일거리가 없는 인력들"이라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상경투쟁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를 14일 중 언론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주최 측에 대규모 상경집회 철회를 당부하며, 방역수칙 위반 시 엄정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해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점거농성에 참여한 택배기사들은 약 120명이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가 11일 지금까지 분류비용은 수수료에 포함해 지급해왔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면서 우정사업본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기, 대구, 부산, 울산, 광주, 강원, 충청에서는 '서울 상경선포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의 최종 합의를 앞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며 "무엇보다 택배노동자들이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합의의 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난 8일 열렸던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회의가 대리점연합회의 불참과 택배사들의 1년 유예 요청으로 파행에 이르면서 택배노조는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택배노조는 합의안 초안에 '근무시간 단축, 물량감소에 따른 택배기사 소득보전 방안'이나 '택배 거래구조 개선 방안' 등이 담겨있지 않다며 비판한 바 있다.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주 5일제나 소득보전, 거래구조 개선 모두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과로사 방지를 위한 분류작업 등에 대한 논의를 한 후 추가적으로 계속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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