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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이권개입에 갑질 시의원, 악의 존재"…양주시 내부망 '시끌'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2021-05-20 14:53 송고
양주시청사 © 뉴스1
양주시청사 © 뉴스1

"양주 최고 권력자 A가 시장에 출마한다는 소문 있는데…그가 시장이 되는 순간 양주시는 X판 오분 전 난리 날 것이 눈 앞에 선하다."

경기 양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시정에 사사건건 이권개입하고 청탁전화 등 갑질을 일삼는다는 주장이 시 공직사회 내부망에 게시돼 시끌시끌하다.
20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내부망 익명게시판에 '의회 무용론'을 주장하는 글이 게시됐다.

익명으로 글을 올린 B씨는 "요즘 들어 더욱 지방의회가 아무 필요없다고 절실히 느낀다. 각종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의회에서 사사건건 갑질하며 트집과 발목을 잡는다"고 털어놨다.

특히 "의회에서 가장 높은 A씨와 C씨는 갑질의 정석이다"고 비판했다. 가장 높다고 지칭한 것으로 볼 때 의장단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거만하고 명령을 일삼으며 각종 이권개입 의혹과 갑질을 하는 두 분은 의원의 자질이 마이너스 10만이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지역구 당협위원장)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눈치 보지 말고 다음 선거 때는 공천에서 배제해야 공무원들이 행정을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십개의 익명 댓글이 달렸다.

문제의 A의원에 대해 다수가 비판했다. 한 공직자는 "A가 시장이 되면 양주시는 X판으로 전락한다. 시장이든 의원이든 (앞으로) 절대로 출마해서는 안 될 악의 존재다"고 맹비난했고, 또 다른 공직자는 "막무가내가 용역깡패들 같다"고 힐난했다.

또한 "두 명의 시의회 최상위 권력자는 다음 의회에서 절대 보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의 갑질로 인해 다치는 건 공무원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른 익명 게시자는 "국회의원(정성호) 이미지는 그나마 괜찮은데 A와 C 때문에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다. 과연 표 때문에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쯧쯧, 주변에 파리떼만 득시글거리니"라고 썼다.

그러자 다른 게시자는 "양주시 공무원들은 너무 도지사(이재명)와 국회의원의 환상이 큰 듯"이라며 자조 섞인 냉소를 보탰다.

한편으로는 "없앤다는 주장은 현실적이지 않다. 내년부터는 지방의회에 공무원 임용권도 생긴다. 이게 우리가 당면할 현실이다", "푸념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노조에서 구체적 갑질과 청탁의 자료를 모아서 고발하든지 법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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