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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포항 소녀들…'조건만남 거부' 또래 여중생, 5명이 집단폭행

상가 옥상·달리는 승용차 싣고 다니며 때려
피해학생 얼굴·복부 상처 심각…대구 이송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21-05-12 11:05 송고 | 2021-05-13 10:37 최종수정
조건만남을 거부한 10대 여중학생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환실로 이송됐다. (독자제공)2021.5.12 /© 뉴스1
조건만남을 거부한 10대 여중학생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환실로 이송됐다. (독자제공)2021.5.12 /© 뉴스1

조건만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10대 여중생이 또래들로부터 무차별 폭행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A양(14)이 또래 여중생 5명으로부터 얼굴과 복부 등에 심한 폭행을 당했다.
A양은 평소 알고 지내던 B양(14) 등으로부터 지난 7일 오후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상가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A양은 기다리고 있던 B양 등 또래 5명에게 상가 건물 옥상으로 끌려가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당한 후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실려다니면서도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지난 4월 28일 B양 등으로부터 조건만남을 요구받았으나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건만남을 요구한 10대들은 A양 또래의 여중 2년생들로 "조건만남과 관련된 사실을 부모 등에게 알릴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만남 장소로 가기 전 A양이 친구 C양에게 관련 사실을 알렸고, C양이 A양과 장시간 통화가 되지 않자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이날 오후 10시22분쯤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있는 공용화장실에서 또래 2명과 함께 있던 A양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A양은 상태가 악화돼 곧바로 대구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당시 남자 2명이 있었다는 피해자 측 진술을 확보하고 주변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가해자들이 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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