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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동 이어 거여동 아파트서도 택배갈등…해결책 논의중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2021-05-07 22:44 송고
6일 오전 서울시내 한 골목에서 택배 노동자가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택배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벌어진 '택배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총파업 여부 투표를 진행하며 가결 시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2021.5.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6일 오전 서울시내 한 골목에서 택배 노동자가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택배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벌어진 '택배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총파업 여부 투표를 진행하며 가결 시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2021.5.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고덕동 아파트 택배대란'에 이어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한 신축 아파트에서도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A아파트는 입주자대표 측과 택배기사들간 지상출입 문제를 두고 회의했다. 여기에는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도 일부 참여했다.
A아파트 입주자대표 측은 지난달 말 택배기사들에게 안전을 위해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택배노조 측은 "최근 고덕동 논란도 있으니, 원만히 해결해보자"는 취지의 입장을 보내 이날 회의가 개최됐다.

A아파트는 고덕동 아파트와 같이 차량의 지상출입을 막는 공원형 아파트로, 어린이와 노약자의 안전을 이유로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통행을 금지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런 공원형 아파트는 전국에 179곳이다. 거여동, 고덕동을 시작으로 공원형 아파트 내에서 지상 차량 출입을 금하는 아파트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택배노조는 고덕동 '택배갈등'에서 시작된 조합원 파업 투표 결과 5298명이 참여했고, 4078명이 찬성하고 1151명이 반대해 77%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파업에는 노동위원회 쟁의절차를 완료한 CJ대한통운·로젠·롯데·한진 소속 택배노동자 조합원 1907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택배갈등이 시작된 고덕동 아파트는 지난달 1일부터 안전을 이유로 아파트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통행을 금지했고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도록 했다.

다만 당장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정치권이 택배사들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고 정부가 중재하겠다는 의사도 감안해 파업 돌입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을 때까지 며칠 시간을 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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