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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연말까지 2% 상승 전망…韓 기준금리 상승 압력↑

"미, 내년 양적완화 축소 이어 2023년 기준금리 인상" 관측
"한국도 내년 초저금리 기조 벗어날 것"…0.5%p 상향 전망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1-05-07 07:00 송고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국채 금리발 불안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국채 금리발 불안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 세계 경기 회복 흐름을 타고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어 경기를 떠받치기에 급급했던 세계 각 국은 이제 금리 정상화 등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맞춰 우리나라 역시 내년에는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해 연말까지 2%로 오르고, 이듬해인 2022년 연말까지 2.4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지난해 4월 급락했던 미 국채 금리는 서서히 상승세를 나타내다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1.59%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에 힘입어 반년여에 걸쳐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올 연말에는 코로나 사태 이전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시장이 미국 국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이 전 세계 경기 회복의 신호탄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경기가 회복되며 소비가 늘면 물가가 덩달아 오르면서 미 연준 역시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미국일자리계획(American Jobs Plan)과 미국가족계획(American Families Plan) 등의 추가적인 재정부양책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물가 상승 시기를 앞당길 전망이다.

이에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통화정책의 긴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2022년초에는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일찌감치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3년 1분기에는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더욱 일찍, 더욱 높게 올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폭 전망치를 기존의 0.25%포인트(p)에서 0.50%p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해 3월 이후부터 0~0.25%로 유지된 기준금리가 2023년에는 0.50%p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FOMC가 오는 2024년 기준금리 상승을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1년가량 빠르다.

미 국고채 금리가 상승 흐름을 타고 기준금리 역시 높아지면 국내에 유입된 외국 자본이 미국 등으로 유출될 우려가 커진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역시 현행 0.50%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르면 내년 중반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 금리인상 논의가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논의 자체가 까다롭고 수차례 검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1년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내년 4분기에 기준금리가 오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예상대로 한국의 경제 회복이 이어진다면 한은이 성장지원에서 재정적 위험 억제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는 2022년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0.50%p 상향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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