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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필리핀 안보보좌관 회의…"남중국해 중국 위협에 공동 대처"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1-04-01 12:00 송고
남중국해에서 기동훈련 중인 중국 해군. © 로이터=뉴스1
남중국해에서 기동훈련 중인 중국 해군. © 로이터=뉴스1

미국과 필리핀 국가 안보 보좌관들이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활동에 대한 공통된 우려를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헤르모게네스 에스페론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이 남중국해에 도전하는 것을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필리핀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설리반 보좌관은 미국이 필리핀 동맹국들과 함께 규칙에 근거한 국제 해상질서를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남중국해에서 양국 상호방위조약의 적용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휫선 암초의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200여척의 중국 선박이 정박해 있는 것이 "집단적이고 위협적"이라고 묘사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필리핀 정부가 자신의 수역에서 중국 민병대 선박 200여척을 발견했다고 항의해 긴장감이 고조되자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필리핀 팔라완섬 서쪽 320km(175해리) 부근 부메랑 모양의 휘선 암초에서 지난 7일 발견된 배들이 '군함이 아닌 낚시배'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필리핀은 자국 EEZ 안에 정박해 있는 이 선박들을 중국 해상 민병대가 운용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중국은 이 배들이 기상악화로 인해 임시 정박 중이며 어떠한 해병도 탑승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해상 민병대는 무장한 어민과 어선들로 이뤄져 있으며, 중국 정부가 영유권 갈등 수역에서 실효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중국이 빈번하게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광범위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을 이용하려는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 왔다

캐나다, 호주, 일본 등도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의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 왔다.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베트남은 각기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에서 90%의 해역에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공섬에 군사 전초기지를 설치했다.

남중국해는 연간 최소 3조4000억달러(약 3836조원) 규모의 상품이 통과하는 경제적, 전략적 요충지이며, 영역 분쟁 지역이다.

지난 2016년 네델란드 헤이그의 재판에서는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가 있는 남중국해에 대해 어떤 나라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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