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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분쟁수역에 中민병대 선박 200여척 발견…"긴장감 고조"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3-21 17:10 송고
중국이 필리핀, 부르나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과 대립하는 남중국해. © News1
중국이 필리핀, 부르나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과 대립하는 남중국해. © News1

필리핀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 민병대 선박 200여척이 발견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20일(현지시간) 오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군도) 제도 인근에서 중국의 해상 민병대가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220여 척의 선박이 대열을 지어 정박하고 있는 것을 지난 7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비대 측은 중국 선박들은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정박해있다고 주장했다.

해상 민병대는 무장한 어민과 어선들로 이뤄져 있으며, 중국 정부가 영유권 갈등 수역에서 실효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오도로 로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중국에 항의를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위터를 통해 "군 장성들이 요구할 경우 항의하겠다"며 "우리 외교부는 언제든 군부의 핵심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필리핀은 중국이 불법으로 자국 수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간주하는 외국 선박을 상대로 해경에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발표하자 "전쟁 위협이 된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남중국해에서 90%의 해역에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공섬에 군사 전초기지를 설치했으며 영유권을 둘러싸고 필리핀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빈번하게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광범위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을 이용하려는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 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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