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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늘리기 범군민운동 하는데"…옥천군 5만명 사수 위태

1월말 기준 5만468명…전달보다 59명 줄어
"정주여건 개선·여가활동 공간 확충 필요"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2021-02-09 11:14 송고
지난해 충북 옥천군 인구늘리기 캠페인 모습. (옥천군 제공)© 뉴스1
지난해 충북 옥천군 인구늘리기 캠페인 모습. (옥천군 제공)© 뉴스1

충북 옥천군의 인구감소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9일 밝힌 '옥천군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보면 1월 말 현재 5만468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59명이나 줄었다. 전달 옥천의 인구는 5만527명이었다.
2010년 옥천의 인구는 5만4000명 대를 유지했다. 10년 만에 3500여 명이 감소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옥천의 인구 5만명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안남면의 출생아는 아예 없었다. 다른 면 단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면별 출생아를 보면 청성면 1명, 동이면 2명, 안내면 4명, 청산면 6명, 군북면 7명, 군서면 9명, 이원면 11명에 그쳤다. 옥천읍의 출생아 수는 137명을 기록했다.

2010년 359명이었던 군 전체 출생아 수는 2020년 177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면 단위 출생아는 2010년 94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사망자는 늘고 출생아는 없는 면 단위 지역의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실감케 한다.

충북 옥천군 주민등록인구 현황. (네이버 캡처)© 뉴스1
충북 옥천군 주민등록인구 현황. (네이버 캡처)© 뉴스1

옥천군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인구 자연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옥천에 본교를 두고 있는 충북도립대학교 학생의 전입 감소도 원인으로 꼽는다.

그동안 인구 늘리기 정책을 다양하게 펼쳐 온 옥천군이 인구감소를 막는 데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옥천군은 민선7기에 들어서면서 인구늘리기에 역점을 뒀다.  

지난해부터 추진단(TF팀)을 발족해 인구 늘리기 범군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실과소 인구정책 팀장 등 22명으로 추진단을 꾸렸다. 매주 목요일 부서별로 발굴한 다양한 인구시책 사업을 놓고 보고회도 열었다.

귀농·귀촌학교 운영과 귀농·귀촌인 민간인 네트워크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도시민의 농촌 정착을 돕기도 했다.

출산 축하금(첫째 2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500만원)과 전입 장려금도 줬다.

기관단체와 주민이 참여하는 향수OK카드 갖기 운동, 옥천주소 갖기 운동도 펼쳤다. 주택구매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셰어하우스 지원, 청년축제 개최 등 다양한 인구늘리기 시책을 추진 중이다.

황명구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치단체 차원에서 농촌지역 고령화로 사망률이 출산율보다 높은 데서 오는 인구 자연 감소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주여건 개선과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노인과 귀농귀촌인을 위한 여가활동 공간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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