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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암행어사·로맨스·판타지까지…2021년 다시 부는 사극 바람 '왜'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1-16 06:00 송고
KBS 2TV '암행어사'·tvN '철인왕후' © 뉴스1
KBS 2TV '암행어사'·tvN '철인왕후' © 뉴스1
안방극장에 다시 사극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 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와 tvN 토일 드라마 '철인왕후'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새로운 사극들이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방송을 시작한 '암행어사'는 어사 성이겸(김명수 분)을 중심으로 한 어사단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12일 방송된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9.7%(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청와대 수석 셰프의 영혼이 조선시대 중전의 몸으로 들어가 펼치는 활극을 담은 '철인왕후'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12일 처음 방송된 '철인왕후'는 이달 10일 방송된 10회에서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사극 드라마들이 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와중에, 더 다양한 사극들의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가장 먼저 선보여질 작품은 '암행어사'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 2TV '달이 뜨는 강'이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 공주 평강과 장군 온달의 순애보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이다. 김소현 지수 강하늘이 출연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악령과 혈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는 조선판 엑소시즘 판타지 드라마 SBS '조선구마사'도 올해 상반기 방송된다.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SBS '조선구마사'·'홍천기' © 뉴스1
SBS '조선구마사'·'홍천기' © 뉴스1
이외에도 올해 방송될 사극으로는 조선시대 유일한 여화공 홍천기의 이야기를 판타지 로맨스로 그려낼 SBS '홍천기', 문효세자의 생모인 의빈 성씨 덕임의 이야기를 담을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선보일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암행어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tvN '어사조이뎐' 등이 있다. 또 조선시대와 좀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도 올해 안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방송됐던 사극이 TV조선(TV CHOSUN) '간택-여인들의 전쟁', '바람과 구름과 비', 넷플릭스 '킹덤2' 등에 불과했던 것을 비교하면 월등히 늘어난 편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처럼 올해 많은 사극들이 방영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현대극들의 촬영이 어려워진 점도 있다"라며 "사극의 경우 문경새재, 민속촌, 세트, 산 속 등에서의 촬영이 용이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듯 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또 최근 본방 시청층이 4, 50대가 많아졌고, 이러한 시청층의 니즈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사극의 등장도 필요했다"라며 "이와 더불어 더 다양한 세대들에 어필하기 위한 복합 장르적 사극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큰 틀에선 사극들이지만 그 안에선 장르들이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는 것과 관련, 정덕현 평론가는 "시공간만 조선 등 과거로 삼은 장르의 사극들도 있다"라며 "최근 장르 드라마들의 성공이 많아지고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기 위해 사극과 접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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