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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아버지는 공포 그 자체…문 잠그고 이유 모른채 2~3시간 구타"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 가정 폭력 솔직 고백
"학교갔다 돌아와 아버지 구두 보이면 조용히 집 나갔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12-10 09:48 송고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개그맨 김지호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 후 가정 폭력을 겪었다며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3개월 만에 114kg에서 79kg으로 35kg 폭풍 감량 후 다이어트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개그맨 '오랑캐' 김지호가 출연했다.
이날 김지호는 어려운 시절 자신의 버팀목이 돼 준 합기도 김봉현 관장을 찾았다. 김지호는 어린 시절 건물주 아들로 유복하게 자랐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김지호는 "이후 대방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버지가 굉장히 엄해지기 시작하셨다"며 "예전에는 가족들과 즐거웠던 기억이 많았다면 사업 실패로 이후에는 분위기가 많이 차가웠다"고 털어놨다.

이를 유심히 듣던 김원희가 "도가 조금은 지나치게 그렇게 하셨던 거냐"라고 묻자 김지호는 "아버지는 무섭고 공포스러운 존재였다. 그때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고 어두운 과거를 떠올렸다.

또 "당시 혼내면서 물건도 많이 집어 던지시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방문을 걸어 잠그고 2~3시간을 맞아 본 적도 있다"며 "그때 이후로 집이 공포스럽고 들어가기 싫었다. 학교 갔다왔을 때 아버지 구두가 보이면 문을 조용히 닫고 나왔다"고 밝혔다.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그러면서 "식당일을 하셨던 어머니가 돌아 오실 때까지 밤늦게 밖이나 아파트 계단에서 기다렸다"며 의지할 곳이 많지 않았음을 밝혔고, 이에 김원희는 "너무 외로웠을 것 같다"며 함께 안타까워했다.

김지호는 어린 시절 밖을 전전하던 자신을 품어준 건 김봉현 관장이었다고 했다.

김지호는 "방황하던 중 친구를 따라 합기도 체육관을 다니게 됐다. 그곳에서 관장님을 만났다"며 "수업이 끝나도 그 다음 수업을 들어도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그토록 찾던 관장님을 만난 김지호는 그간 털어놓지 못한 속내,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훈훈한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김지호는 "관장님은 합기도장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따뜻하게 배려해주었고 아버지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채워주셨다. 안식처 같은 곳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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