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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탄핵으로 또 분열하면 文 집권연장 돕게 될뿐"

김종인 비대위원장 9일 MB·朴 대국민사과 예정에 당내 반대 여론
"국민의힘, 진정 집권 의지 있다면 이제 탄핵의강 넘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12-08 11:34 송고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법무부-검찰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초선의원 릴레이 피켓 시위현장을 찾아 초선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법무부-검찰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초선의원 릴레이 피켓 시위현장을 찾아 초선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2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과 관련해 "다시 한번 호소한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의 강을 건너 정권교체로 나아가자'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진정 집권 의지가 있다면 이제 탄핵을 넘어서자"며 이렇게 적었다.
유 전 의원은 "4년 전 12월9일, 국회는 대통령 탄핵소추를 의결했는데 그 후 보수는 탄핵을 둘러싸고 지난 4년간 극심한 분열을 겪어왔다"며 "그 분열의 결과는 선거에서의 참담한 연패였는데 아직도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때문에 보수가 분열하면 누가 좋을까,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놓고도 정권연장을 자신하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며 "그들이 다음 선거에서도 이길 거라고 큰소리치는 것은, 보수가 탄핵으로 또 분열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년전 탄핵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모두 괴로운 선택을 했었다"며 "4년이 지나고서도 서로의 양심과 소신을 비난하면 싸움과 분열은 끝이 없을 것이기에 이제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할 때가 되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또다시 탄핵을 두고 분열을 조장한다면, 이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을 돕게 될 뿐"이라며 "진정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단죄하고 싶다면 이제 탄핵은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키는 유능함을 보여주자"며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라는 시대의 문제를 해결해낼 해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일자리, 부동산, 교육 문제로 견디기 힘든 국민들께 우리의 대안을 드리자"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의 이런 입장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두고 당내 반대 여론이 불거지면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오는 9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를 두고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알려졌다. 그러자 같은당 장제원 의원과 배현진 의원, 서병수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이 반대의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의원총회에서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다소 불편하더라도 당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노력에 다같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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