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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이혼 3년이나 걸릴 줄 몰랐다…족쇄가 풀린 느낌"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11-19 15:33 송고 | 2020-11-19 16:43 최종수정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열린 초대전 ‘스칼렛 페어리’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열린 초대전 ‘스칼렛 페어리’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팝아티스트 겸 방송인 낸시랭(본명 박혜령)이 이혼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낸시랭은 19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진산갤러리에서 '스칼렛 페어리' 전시회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던 이혼인데, 지금은 속이 시원하고 족쇄가 풀린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의 이혼 인용 이후 이번 전시회 활동으로 오랜만에 미디어 인터뷰에 응한 낸시랭은 "요즘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그건 서류상으로 3년만에 이혼이 확정됐기 때문인 것 같은데, 족쇄가 풀린 느낌이다"라고 했다. 

낸시랭은 "5000만원의 위자료 지급 판결이 났는데,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이게 우리나라 위자료 최고 수준의 금액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많은 것들이 이번 판결로 위로가 됐고 너무나 속이 시원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웨딩드레스도 입어본 적이 없고 상대방이 혼인 신고를 하자고 해서 10분 만에 혼인을 한 건데, 그 신고서 한 장이 이렇게 3년이 걸려서 끝날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팝아티스트인 낸시랭은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작품, 방송 활동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전준주씨(왕진진)와 혼인신고를 하고 1년만인 2018년 전씨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과 지속적인 감금, 폭행 등을 당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지난해 4월 낸시랭은 전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 또한 전씨를 상해·특수협박·특수폭행·강요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고, 도피생활을 하면서도 수차례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며 협박 등 혐의로 추가 고소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은 낸시랭이 전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서 이혼청구를 인용하고 "낸시랭에게 위자료로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씨는 이에 불복하고 항소한 상태다.

한편 낸시랭은 한 여성으로서 자신이 겪은 극심한 가정폭행, '이혼녀' 등의 사회적 낙인을 통해 그 아픔을 '여성'이라는 약자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게 됐고, 이에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전세계 여성들의 삶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물음을 담은 '스칼렛'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낸시랭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진산갤러리에서 '2020 낸시랭 개인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를 열고 전시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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