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가 운영한 인터넷 쇼핑몰 광고 화면(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 100%'로 거짓 표시한 뒤 네이버 스토어에서 약 5억3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유통업자 A씨(53)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가 판매한 중국산 고춧가루는 총 35톤에 달한다. 인터넷 쇼핑몰인 네이버 스토어에 "해썹인증 100% 국내산 고춧가루"라고 허위로 광고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고춧가루의 원산지가 의심스럽다는 민원이 자치구로 접수돼 구청이 단속한 결과, 원산지 위반사실이 확인됐다. 제품 291kg을 압류하고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서울시는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국내산 고춧가루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사 수법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인터넷에서 국내산으로 판매 중인 고춧가루 20여종을 검정의뢰한 결과 2개 제품이 외국산으로 판정됐다. 해당 업체 2개소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박재용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원산지 거짓표시는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소비자의 신뢰를 훼손하는 반드시 근절해야 할 대표적인 불법행위"라며 "지속적으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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