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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항만 본격 도입…2026년 광양항 시범운영 거쳐 2030년 부산항 운영

해수부, 17일 국무회의서 '2030 항만정책 방향 및 추진전략' 발표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2020-11-17 10:00 송고
(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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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형 스마트 항만 도입을 위해 2026년까지 광양항에 5940억원을 투입해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030년부터는 부산 제2신항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57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국 항만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개발계획을 담은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만정책 방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디지털 항만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항만물류 디지털화·지능화 적극 추진 △항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항만·지역 간 상생 통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은 먼저 2030년까지 항만 자동화·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먼저 2026년까지 광양항에 5940억원을 투입해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이후 테스트베드 검증을 거쳐 부산항 제2신항에 국산화된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선사, 터미널 운영사 등 이용 주체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자율운항선박, 자율주행트럭 등과 연계함으로써 지능형 항만물류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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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특화된 항만개발 전략도 마련됐다. 3만TEU급 초대형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산항 제2신항을 2022년에 착공해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부산항 제2신항은 지역의 건의를 수용하여 ‘진해신항’으로 명칭을 확정했다.

광양항은 배후산업과 연계해 배후부지 확충부터 산업 활성화, 물동량 창출, 항만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인천·서해권은 대중국 수출입 화물처리를 위한 물류거점항만으로 육성해 중국과의 안정적인 물류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평택·당진항은 자동차·잡화 등 수도권 산업지원항만, 목포항은 서남권 지역 산업거점항만, 제주는 여객·크루즈 관광 중심항으로 각각 육성해 나가며, 새만금항은 2022년 잡화부두(2선석)를 착공해 2025년에 완공하기로 했다.

울산·동해권은 신북방 에너지 및 물류 전진기지로, 동해·묵호항은 재정을 투입해 2선석을 우선 개발해 만성적인 체선·체화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이와 함께 항만과 지역 간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LNG 벙커링 터미널(부산, 울산, 광양항 등), 수리조선소(부산항, 평택·당진항),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인천항) 조성 등을 추진함으로써 항만의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지역 일자리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지역특성과 주민의 필요를 반영한 특화개발을 통해 노후되고 유휴화된 항만공간을 지역 경제·산업·문화 거점으로 전환하고, 해양공원 등 항만지역 내 친수공간 확대해 지역주민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항만 공공디자인을 적용해여 주변경관과 조화로운 장소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멘트, 모래 등 분진형 화물의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밀폐형 방진 하역시스템을 도입하고, 항만과 도심 사이에 수림대 형태의 친환경존(Eco-Zone)을 설정하는 등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한 완충기능도 도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중서부 해역 최끝단 도서인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예비 지정하고 해경부두, 어업관리선 부두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수소경제 구축 전략에 따라 항만 내 해상 풍력 지원 부두를 건설하고, 수소항만 구축을 위한 연구도 시행한다. 또 지진·태풍 등 자연재난·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항만설계 기준을 강화하고, 시설도 보강하기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추진전략에 따라 향후 10년간 항만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항만물류 선진국으로서 발돋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항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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