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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證 "알리바바 오너리스크…앤트그룹 상장 기대감 낮춰야"

앤트그룹 상장 이틀 앞두고 전격 연기…"마윈에 대한 경고"
알리바바 주가 8% ↓…홍콩서도 8%대 하락 출발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0-11-04 11:02 송고
앤트그룹. © 뉴스1
앤트그룹. © 뉴스1


현대차증권은 알리바바 오너리스크 부각으로 앤트그룹 상장 기대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3일 밤 중국 거래소가 앤트그룹에 상장연기 및 추가공시를 요구했다"며 "거래소 측은 상장 연기 사유를 핀테크 관리감독 환경 변화에 따른 추가 공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사실상 마윈과 핀테크에 주는 경고"라고 분석했다.

앤트그룹 상장은 당초 5일로 예정됐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3150억달러로, 작년 12월 역대 세계 최대 IPO를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29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았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 연설에서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당국이 문제 삼았다고 보고 있다.

앤트그룹 상장 연기 여파로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홀딩스는 26달러(8.61%) 하락한 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역시 이날 8% 하락 출발했다.
정진수 연구원은 "알리바바 주가 급락은 상장 연기에 대한 우려감과 경계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장연기 결정은 정치적 부분 외 다른 변수의 발생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반영된 앤트그룹 상장 기대감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고 상장재개가 구체화될 때까지 호흡조절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광군절 이벤트 기대감과 3분기 실적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앤트그룹이 지난달 말 진행한 일반 공모에는 한화로 3230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렸다. 공모주 청약을 받았던 중국의 푸투증권은 "앤트그룹 상장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의 수수료와 은행 융자 비용 전액을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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