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News1 박세연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이번 정권이 현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특검법 받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 사이가 적과 적이 만난 것처럼 싸우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김 위원장은 "근대 민주주의 어느 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은 찾아볼 수가 없다"며 "국민 모두 왜 저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짐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이 무엇을 그렇게 감출 게 많아서 검찰총장을 자리에서 떠나게 해야 자기들이 편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역사에서 봤을 때, 한 번도 끝까지 숨길 수 있는 범죄는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이 180석 의석을 준 것은 국회에 가서 국민을 눈감게 하고 자기들 뜻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수 의석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만약 특검을 거부하고 자기 나름대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아 처리하면 국민은 믿지 않고, 이 사건은 영원히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권이 교체되고 이 사건이 다시 반복되면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의 이헌 변호사 비판에 대해 "여당에서 우리 당에 대해 협박적인 이야기를 한다"며 "자기들 마음에 드는 공수처장을 만들어서 또 한 번 쓸데없는 계획을 한번 이행해보자 하는 그런 뜻이 아니면 그와 같은 행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런 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여당과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믿을 곳은 오로지 국민밖에 없다. 국민으로부터 보다 나은 신뢰를 받는 정당이 돼 반드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자세를 확고하게 해나가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으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다 같이 협력해달라"고 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