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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5G폰' 통했다…2분기 5G 가입자 순증, 1분기보다 늘어

64만원 갤A퀀텀 '역대 갤럭시 A시리즈 중 가장 흥행'
20만대 판매고 올린 LG벨벳...단말기 보조금 상승도 한 몫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0-08-17 08:00 송고
서울 중구 SK텔레콤 PS&M을지로점에서 직원이 전시된 'LG벨벳'을 살펴보고 있다. 2020.5.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 중구 SK텔레콤 PS&M을지로점에서 직원이 전시된 'LG벨벳'을 살펴보고 있다. 2020.5.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서비스 가입자가 2분기에 148만8838명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등 고가 신형 단말기가 출시된 1분기보다 늘어난 규모다. 지난 1분기에는 순증 가입자가 121만3023명이다. 특히 2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심각해진 시기지만 순증 가입자가 더 증가한 것이다. 
업계는 지난 5월 출시된 LG전자의 LG벨벳과 삼성전자의 보안특화 단말기 갤럭시A퀀텀 등 가격대가 낮아진 보급형 5G폰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LG벨벳, 한달만에 20만대 판매고…갤A퀀텀도 전작 3배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5월15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은 국내에서 한달여만에 20만대 정도 팔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5G 프리미엄 단말기가 120만~130만원대 가격을 형성했던 것이 비해 LG벨벳은 98만원으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으며, 눈길 끄는 디자인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특히 일부 유통망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LG벨벳을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LG벨벳 출시 하루 전인 5월14일 시장에 출격한 삼성전자의 중저가 5G 단말기 '갤럭시A51'도 이용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갤럭시A51은 출고가 57만2000원으로 5G 단말기 가격을 '확' 낮추는데 일조했다. 

특히 갤럭시A시리즈 중 SK텔레콤이 전용으로 출시한 '갤럭시A퀀텀'(갤럭시A71 5G)은 보안 특화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가격과 관계없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 단말기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공동 개발한 '보안 특화' 스마트폰으로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해 로그인 등 스마트폰 보안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으로 5G 단말기 중 저렴한 편에 속했다. 

이에 힘입어 갤럭시A퀀텀은 삼성전자의 역대 갤럭시A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종전 갤럭시A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갤럭시A80인데, 퀀텀은 이보다 3배 가량 더 판매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A퀀텀은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보안을 중요시 하는 SK텔레콤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 칩셋 탑재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 모습. 2020.5.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 칩셋 탑재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 모습. 2020.5.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최신폰 갤S20 '단돈 13만원'…LG 벨벳도 '공짜폰' 

2분기에 갤럭시S20 등 최신폰의 보조금이 1분기보다 상승한 것도 5G 가입자 확대에 일조했다. 특히 갤럭시S10 등 '구형 모델'의 경우 사실상 공짜폰 수준으로 보조금이 늘어나면서 가입자 유입이 빨라졌다. 

실제 이동통신 3사는 지난 6월 한달간 유통가에 적지 않은 '판매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리베이트는 공시지원금을 초과하는 불법 보조금 형태로 소비자에게 흘러들어간다. 현행 단말기유통구조법(단통법)에 따라 공시지원금의 15%를 초과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면 이용자 차별이 돼 불법이다.

리베이트 규모가 늘어나면서 출고가 124만8500원인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는 최저 13만원까지 시장에서 유통되며 '대란' 수준의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LG 벨벳 역시 19만원에 판매됐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며 심사를 이어가던 5월부터 이동통신3사의 보조금 투입이 본격화 됐다.

이 결과로 지난 5월 이동통신 3사의 한달간 5G 순증 가입자는 53만6997명을 기록, 5G 상용화 이후 가장 많은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던 2019년 8월(88만2831명)과 같은해 9월(67만2248명) 이후 세번째로 많은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2분기 통신사 마케팅비는 전년동기대비, 전분기 대비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지는 않아 보조금이 실제 영향을 미친 것은 크지 않아도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활성화 했고 다이렉트 구매 고객에게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지급했으며, 중저가 단말기 출시도 늘어나 선택지가 다양해 진 것이 2분기 가입자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휴대폰 집단상가 모습.© 뉴스1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휴대폰 집단상가 모습.© 뉴스1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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