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 뉴스1

배우 송일국이 '비스'를 찾았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송일국을 비롯해 전수경, 최정원, 정영주, 홍지민까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배우들이 총출동 했다. 송일국이 8년만의 예능 출격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오랜만에 예능 출연한 송일국입니다"라며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첫 인사를 건넸다.

MC 박나래는 "왕 역할 전문 아니냐. 제가 또 킹으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하더니 트월킹을 선보였다. 송일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다 이내 춤을 따라해 웃음을 줬다. 박나래는 "킹 중에 킹 트월킹이었다"며 웃었다.

송일국은 다른 출연진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았다. 사전 인터뷰에서 "저 빼도 된다. 상처 안 받는다", "제 분량은 많이 안 넣어줘도 된다", "저는 예능 하면 안되는 사람인데 보통 나오면 무슨 얘기를 하냐"라고 말했다고. 송일국은 삼둥이들을 향해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고 해 웃음을 줬다. 

특히 송일국은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썼다. 그는 "사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공연을 앞두고 눈 수술을 해서"라며 "여보. 나 때문에 한달 동안 너무 고생했고 사랑해"라면서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었다. '스윗함'에 모두가 흐뭇해 했다.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 뉴스1

이번 뮤지컬 공연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는 송일국. "갑자기 눈이 안 좋아져서 간단한 수술을 했다. 원래는 운동해서 빼는 스타일인데, 운동을 못하니까 방법이 없어서 안 먹었다. 2달간 15kg 감량했다"고 밝힌 송일국은 "근데 이 좋은 방법을 이제야 안 거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과거 영상도 등장했다. 송일국은 지난 1998년 탤런트 데뷔 후 오랫동안 단역을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억울한 면이 많다. 어머니 후광으로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 털어놨다.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주몽'을 통해 대상을 받았던 송일국은 "그때는 연기가 정말 뭔지 모르고 했던 것 같다. 첫 연극을 하면서 정말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드라마 하면서 어머니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그 칭찬을 요즘 듣는다. 단 한번도 칭찬을 안하시다가 요즘 '다시 보니까 멋있더라' 하신다. 중간은 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송일국은 영상 편지 요청에 "아이가 생기고 보니까 어머니 마음을 이제 좀 알 것 같다"고 말하면서 울컥했다. 또한 "감사하고 존경한다. 죄송하고 사랑한다. 저 낳아주셔서, 바르게 자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선배 배우 유동근에게 큰 고마움을 표하기도. 송일국은 "예전에 일이 없을 때 어머니 운전을 해드렸는데, 선배님이 '너 정도 인물이면 배우 하겠다' 하시더라. 그 소리에 꽂혀서 탤런트 시험을 봤는데 붙었다. 유동근 선배님 덕에 배우의 길로 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육아 프로그램 출연도 고민했는데 '네 장점을 많이 보여줄 거다' 하셨다. 제 인생 두번의 기회를 주신 분"이라며 "한번도 감사 인사를 못한 것 같다. 죄송하고 늦게나마 인사를 드린다. 제가 배우가 돼서 좋은 아내를 만나고 세쌍둥이까지 낳았다. 인생의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동근의 영상 편지가 깜짝 공개됐다. 유동근은 영상에서 "일국아. 고맙다. 나도 방송 나가서 네 얘기 많이 할게"라며 웃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나랑 전인화씨 데이트할 때 네가 있지 않았냐. 우리 다 봤고 그러면서 배우가 됐지"라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송일국은 "저희 집에서 데이트를 하셨다"고 말했다. 유동근이 "많은 도전을 하는 네 모습이 참 좋다. 영화도 해라. 매력을 큰 화면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하자, 송일국은 "기대에 부응해야죠"라고 답해 향후 활동에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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