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종목 현미경] '승승장구' 엔씨소프트 100만원 황제주 등극하나

이달들어 11% 상승 90만원 넘어…게임업체 최초 시총 20조 넘어
증권사 목표가 최고 120만원…"주가 상승 모멘텀 점차 강화"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0-06-27 07:05 송고 | 2020-06-27 13:01 최종수정
리니지2M, 캐릭터 서버 이전 홍보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리니지2M, 캐릭터 서버 이전 홍보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대형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주가가 승승장구하며 90만원을 넘어섰다. 100만원대 황제주 등극을 눈 앞에 둔 셈이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가는 120만원이다. 리니지2M, 블소2 등의 흥행에 따른 실적 호조, 코로나19 '집콕' 현상으로 인한 수혜 등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는 3000원(0.33%) 내린 9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올해초와 비교하면 68%, 코로나19 폭락장 최저점 대비(3월19일)로는 71% 가량 올랐다. 코로나19 최저점 대비 코스피 지수가 46% V자 반등한 것과 비교하면 수직 상승한 것이다.
특히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엔씨소프트는 꿋꿋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이달 들어서만 11% 올랐다.

시가총액도 지난 23일 역대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 기업 중 20조원을 넘은 기업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12년 만에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0배 늘었다.

엔씨소프트가 약 10% 오르면 100만원에 진입한다. 이달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절대주가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보다 비싼 종목은 LG생활건강(133만7000원)이 유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부분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엔씨소프트는 예외였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3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79%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2414억원으로 전년대비 203.62% 급증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58.24% 늘어난 650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99.36% 증가한 2580억원이다.
(엔씨소프트 제공)© 뉴스1
(엔씨소프트 제공)© 뉴스1

이달들어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9곳 중 8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대신, 신한금융투자, 유안타, 이베스트투자, 삼성 등 6곳 증권사는 100만원대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120만원을 제시한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과 2M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게임 수명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와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 연내 출시로 연말까지 엔씨소프트의 주가 모멘텀은 점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톱티어 게임기업 밸류에이션 상승과 강화되는 신작 모멘텀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0%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주력게임 리니지M, 리니지2M의 전략적 숨고르기일 뿐 전혀 우려 사항이 아니다"며 "3분기에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PC게임 실적도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반등하는 가운데 특히 모바일게임 실적이 리니지M, 리니지2M 모두 6월의 출시 3주년 기념 프로모션 및 크로니클III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말 리니지2M의 해외 출시를 시작으로 블소2 등 신작이 다수 대기 중이라서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온의 모바일 버전도 내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리니지2M 등 흥행작의 빅마켓 진출을 통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집중된 매출도 다변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콘솔/PC로 플레이가 가능한 프로젝트 TL(The Lineage)의 공개 및 테스트 등을 통해 그동안 미진했던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기대된다"며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제한된 플랫폼과 특정 지역에 집중된 매출로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왔으나 2021년에는 할인 요소의 제거로 밸류에이션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