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중경 "회계사는 비즈니스 닥터…기업과 갑을관계 아냐"

4년 동안 제43~44대 한공회장직 수행하고 어제 퇴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0-06-18 13:54 송고
최중경 전 한국공인회계사회장.(한공회 제공)© 뉴스1
최중경 전 한국공인회계사회장.(한공회 제공)© 뉴스1

최중경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제43~44대)은 "회계사는 기업의 병을 고치고 기업의 건강을 지키는 비즈니스 닥터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고객인 기업과 회계사는 갑을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사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최 전 회장은 18일 한공회 회원들에게 보낸 퇴임사에서 "지난 4년 동안 회계제도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특히 6+3 주기적 지정제도 등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40년 만에 이뤄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최 전 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구해서 소기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이제 새로운 회장단에게도 힘을 실어 주셔서 회계개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어 "여러가지 부족함이 있었다. 특히 감사반연합회와 비등록 중소회계법인인 여러분들께 흡족하게 해드리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가 회장직을 떠나더라도 감사반 연합회와 비등록 중소회계법인이 처한 상대적 어려움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회장은 "회계산업은 이제 중흥의 시대를 맞이했다. 중흥의 기운을 계속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 외부감사행동강령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회계감사기법을 더욱 기술친화적으로 구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회계와 세무 분야 전문가를 넘어서서 재무전문가, 산업전문가, 경제전문가로 업무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 고객인 기업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상생공영을 추구하는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전문가가 되시기를 바란다"며 "저는 회장직을 떠나지만 저도 회계사이기 때문에 멀리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17일) 실시된 제45대 한공회 회장 선거에서는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당선돼 2년 임기를 시작했다.


pej8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