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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檢 재소환에 삼성은 침묵…뉴삼성 차질빚나

검찰, 지난 26일 이어 29일에도 비공개 소환 조사
국정농단 재판 이어 또 '사법리스크', 삼성 초긴장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0-05-29 10:01 송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첫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은 지 사흘만인 29일 재소환되면서 삼성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부터 이 부회장을 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고발인 겸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26일에도 이 부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엔 오전 8시30분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고, 이 부회장은 다음날인 27일 오전 1시30분쯤 조서열람을 마치고 조사 시작 17시간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경영권 승계 의혹과 이 과정에서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를 추궁했고,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후 3년 3개월여만에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불과 사흘만에 재소환됐다.
기존 혐의에 대한 보강조사 차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부회장이 1주일간 두차례나 소환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삼성을 둘러싼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삼성은 지난 26일 첫 조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이달초 '대국민 사과'를 통해 본인이 구상하는 '뉴 삼성'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은 지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아 잇따른 사법 리스크로 향후 경영행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이미 이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은 재판으로 처음 넘겨진 2017년 현재까지도 '파기환송심'으로 3년여간 이어지며 삼성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특검에서 '재판부 기피 신청'과 관련해 대법원에 재항고하면서 마무리 시점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계에선 기존의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 다시 이 부회장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반도체, 가전 등 글로벌 산업계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대표기업이 여전히 사법 이슈에 끌려다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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