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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유가 급락에 어려운 업황…조선업 투자의견 하향"

"코로나·유가급락으로 조선·해양플랜트 발주 ↓"
현대미포조선·삼성중공업 투자의견, 목표주가 하향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0-05-27 09:44 송고
(자료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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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유가급락의 영향으로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이어오던 조선업황은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폭풍을 만나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면서 "그나마 버팀목이 됐던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의 초호황도 주요 프로젝트들이 지연됐고, 중국 조선소들의 선전으로 눈높이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B증권은 올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 전망치를 기존 3006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서 2060만 CGT로 31.5% 하향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역성장은 교역량 감소로 이어져 해상물동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결국 선박수요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신규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3분기 안정과 4분기 회복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당초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해양플랜트 시장의 발주도 지난해(80억 달러) 절반 수준인 30억~4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삼성중공업은 5000원에서 4500원으로, 현대미포조선은 3만8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내렸다.
정동익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시장의 위축과 드릴십 재고자산의 가치하락 가능성이, 현대미포조선은 수주잔고 부족에 따른 실적 둔화 가능성이 향후 가장 큰 리스크"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했다. 그는 "한국조선해양 역시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이라는 폭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해양플랜트 재고자산이 없으며, 삼성중공업 대비 해양플랜트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면서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재무구조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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