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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차은우·민규, 사과→재현, 자필편지로 또 사죄…그럼에도 후폭풍ing(종합)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던 4월 말 이태원 식당·바 방문 논란 지속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5-19 08:58 송고 | 2020-05-19 11:43 최종수정
방탄소년단 정국, 세븐틴 민규,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왼쪽부터) © 뉴스1 DB
방탄소년단 정국, 세븐틴 민규,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왼쪽부터) © 뉴스1 DB

1997년 동갑내기 연예계 친구들인 이른바 '97모임'의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하 23), 세븐틴 민규, 아스트로 차은우, NCT(엔시티) 재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지난 4월 말, 이태원 식당 및 바(BAR) 등을 함께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 모두 이태원 방문을 인정했고, 각 소속사들은 공식 사과했다. 이들 중 재현은 자필 편지까지 쓰며 재차 사과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재현은 19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필로 쓴 편지를 올리며 소속사를 통한 사과에 이어, 또 한 번 사죄했다. 해당 편지에서 그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저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이태원의 식당과 바를 다녀온 것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제 행동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을 분들,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팬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저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멤버들, 회사,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 신중히 생각하고 주의하도록 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많은 분들과 팬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재현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 뉴스1
재현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 뉴스1

앞서 지난 18일 정국 민규 차은우 재현 등은 4월25일 이태원의 한 주점 등을 방문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데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당국이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 일대 방문자는 증상 유무 관계없이 익명 검사가 가능하니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 상담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어 논란이 됐다.

이후 각 소속사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잘못을 인정했다. 먼저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18일 늦은 입장에 대해 "정국의 이태원 방문 여부에 대해 지난주 다수 언론의 문의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당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인식하게 돼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빅히트 측은 "정국이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방문 당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판단은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정국은 지난 4월25일 저녁 지인들과 함께 이태원 소재 음식점 및 주점(Bar)을 방문하였다"며 "방문 이후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며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규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도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중앙방역대책 본부의 권고에 따라 해당 기간 내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직후 기침,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나 주변인에게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 결과 이후 자가 격리 및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진행해 왔다"라고 밝혔다.

플레디스 측은 "소속 아티스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팬 여러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사는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규범을 실천하도록 각별히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사과했다.

차은우도 정국 및 민규와 같은 날 이태원 주점 방문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지난 4월25일 이태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의 관리 소홀로 인해 모두와의 약속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판타지오 측은 "차은우는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당사는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 선별 검사 대상 여부 문의 결과 증상이 없다면 검사가 강제 권고 사항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아티스트와 주변 사람들의 건강 상태와 안전을 위해 이미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판타지오 측은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현시점에 소속 아티스트인 차은우가 이태원 인근에 방문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으며, 현재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충실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이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지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NCT 재현 역시 지난 4월25일 이들과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을 알리며 사과했다.

재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재현은 지난 4월25일 친구들과 이태원에 위치한 식당 및 바에 방문했으나, 문제가 된 특정 클럽에는 가지 않았고 확진자가 이태원을 다녀가기 7일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현은 증상은 없지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자진해서 진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재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기간에 조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재현이 19일 먼저 자필 편재를 통해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태원 식당 및 바에 방문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직접 사과한 가운데, 정국 차은우 민규 등도 이번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의 메시지를 전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과 맞물려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 중인 차은우 및 SBS '인기가요' MC를 맡고 있는 재현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탄소년단 전정국의 문화훈장을 회수해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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