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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보드에 웹툰·페이까지"…코로나發 언택트에 카카오, 1분기도 웃을까

카카오톡 한줄광고 '톡보드'·카카오페이·웹툰 효자 노릇
고가 '카카오T블루' 모빌리티 매출타격 하락세 방어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20-05-06 07:00 송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본사. © News1 구윤성 기자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본사.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 최대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광고·금융 서비스 성장과 웹툰·게임·뮤직 등 콘텐츠 소비 증가가 기대돼서다. 특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한 테크핀 분야도 코로나19로 수혜를 누리며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6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599억원으로 전년보다 21.7%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 채팅 탭에 한 줄로 나타나는 형태의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가 이번 1분기에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톡보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0% 급증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톡보드를 이용하는 광고주가 주로 온라인 판매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여파에도 톡보드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톡보드 부문 광고주 증가와 광고 단가 상승은 공격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부문 1분기 매출은 23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 증가, 분기 기준 평균 9.4%, 연간 기준 66.5%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도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야외생활이 차단됐지만 비대면 송금 등 테크핀 서비스는 호황을 누렸다.

카카오는 지난 2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완료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카카오페이머니를 업그레이드한 카카오페이 증권계좌 개설 수는 출범 28일만인 지난 3월25일 50만개를 돌파했다. 증권계좌로 업그레이드 시 충전 및 이용한도가 없어지고 펀드 상품에도 한도 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결제 수수료와 금융상품 연계(채널링)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며 "증권 계좌 업그레이드 시 고액 상품 결제가 가능해져 결제 수수료 수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웹툰, 게임, 뮤직 등 콘텐츠 부문 성과도 기대된다. 특히 웹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까지 인기를 끌었다. 일본 시장에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지난해 4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거래액은 3년 연속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급성장중이다.

다만 외부 이동 제한과 재택 근무 영향으로 대리운전이나 택시 호출 등 모빌리티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단가가 높은 '카카오T블루' 이용 비율 증가로 하락세는 방어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T블루는 승차거부가 없고 서비스 질을 높인 대신 일반 택시 요금보다 최대 3000원을 콜비로 더 받는 택시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모빌리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4분기부터 카카오T블루 택시 운행 확대에 따른 택시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코로나 사태 종식 시 매출 증가를 전망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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