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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생성 "전국 26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도쿄도·효고현, 병원 등 4곳씩으로 가장 많아"
NHK "2일 신규확진 276명…또 사상 최다 기록"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4-03 10:02 송고 | 2020-04-03 10:14 최종수정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5명 이상 집단발병한 장소가 지난달 31일 현재까지 모두 26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후생노동성) © 뉴스1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5명 이상 집단발병한 장소가 지난달 31일 현재까지 모두 26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후생노동성) © 뉴스1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명 이상 집단발병한 장소가 모두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클러스터(집단감염) 사례를 감염자 접촉 유무 등 전문가 분류에 따라 정리한 결과 14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소재 26개소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 도쿄도와 효고(兵庫)현의 코로나19 집단발병 장소가 의료기관·음식점·복지시설 등 각각 4곳으로 가장 많다.

도쿄도의 경우 최근 다이토(台東)구와 신주쿠(新宿)구 소재 병원에서 입원 환자 및 의료진 등 수십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효고현에선 노인 요양시설 이용자와 가족에게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도쿄도 인근 이바라키(茨城)·군마(群馬)·지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도 의료기관·복지시설 등 집단감염 장소가 2곳씩 나왔다.
이외에도 도쿄도 등지에선 지난달부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국회 출석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국회 출석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NHK가 후생성과 각 도도부현의 코로나19 발병 현황을 종합한 결과를 보면, 2일 오후 11시30분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3483명, 사망자는 84명이다.

여기엔 지난 2월 요코하마(橫兵)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사망 11명)이 포함돼 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도가 684명으로 가장 많고, 오사카(大阪)부가 311명으로 2위다. 이어 지바현 190명, 아이치(愛知)현 189명, 가나가와현 186명, 홋카이(北海)도 183명, 효고현 169명 등의 순이다.

특히 도쿄에선 2일 하루 새 97명의 확진자가 새로 보고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또 갈아치웠고,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 역시 276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책을 검토하는 일본 정부 전문가회의는 "도쿄도와 오사카부, 가나가와·아이치·효고현 등 5개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정부 당국의 "과감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선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관한 '긴급사태' 선언을 통해 도쿄도 등 각 지역의 주민이동을 제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국회 답변에서 "아직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하게 만연한 상황엔 이르지 않았다"며 당장은 긴급사태를 선언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신 일본 정부는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 3일부터 한국·미국·중국과 유럽권 등 총 73개 국가·지역 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불허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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