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캡처 © 뉴스1 |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에서 최송현은 남자친구 이재한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연인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아나운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최송현은 연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배우로 전향했다. 최송현은 소속사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왜 TV 안 나와?' 이런 말을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송현은 "내가 드라마에 나오고 있는데도 '왜 안 나오냐' 하더라. 지금 나온다고 하니까 '거짓말' 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황당해 했다. 이어 "'그래 그런 사람도 있지' 난 이런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거다. 그걸로 몇 주를 상처 받고, 그래서 땅만 보고 사는 송현이로 살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송현은 "쿨하지 못하니까 내가 그냥 다 차단해 버린 거다. 남 눈치를 많이 보게 된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엄청 소심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누가 알아보는 것도 싫고, 못 알아보는 것도 싫고, 애매한 상황으로 몇 년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배우 생활, 연예계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리려고 다이빙을 시작했는데, 이걸 프로로 하니까 이것도 스트레스가 됐다"라는 최송현. 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는 것 같아서 다이빙도 편하게 못 하겠더라. 날 평가할 것 같고 욕할 것 같고 그 정도로 나약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주인공을 했던 작품은 많지 않으니까 조연을 하는데, 일부 연출자들 태도가 (주연, 조연에게) 너무 확연히 다를 때는 내가 되게 하찮은 사람이 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울컥했다.
최송현은 연인 이재한에게 큰 위로를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 오빠가 '송현아 너는 완벽해. 사람들이 너의 가치를 아직 모를 뿐이야. 그 사람들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라고 했는데 내가 완전 펑펑 울었지 않냐. 그게 지난 10년간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나 보다. 듣고 나니까 그때 내가 영혼을 바친 것 같아"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재한은 "치유 됐으니까 이제 그런 생각하지 마. 넌 완벽해. 완벽해, 진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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