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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부럽지' 아나운서→배우 최송현 "왜 TV 안 나오냐고…" 울컥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3-17 05:30 송고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캡처 © 뉴스1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캡처 © 뉴스1
'부러우면 지는거다' 최송현이 연기자로서 자존감이 떨어졌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에서 최송현은 남자친구 이재한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연인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아나운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최송현은 연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배우로 전향했다. 최송현은 소속사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왜 TV 안 나와?' 이런 말을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송현은 "내가 드라마에 나오고 있는데도 '왜 안 나오냐' 하더라. 지금 나온다고 하니까 '거짓말' 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황당해 했다. 이어 "'그래 그런 사람도 있지' 난 이런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거다. 그걸로 몇 주를 상처 받고, 그래서 땅만 보고 사는 송현이로 살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송현은 "쿨하지 못하니까 내가 그냥 다 차단해 버린 거다. 남 눈치를 많이 보게 된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엄청 소심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누가 알아보는 것도 싫고, 못 알아보는 것도 싫고, 애매한 상황으로 몇 년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배우 생활, 연예계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리려고 다이빙을 시작했는데, 이걸 프로로 하니까 이것도 스트레스가 됐다"라는 최송현. 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는 것 같아서 다이빙도 편하게 못 하겠더라. 날 평가할 것 같고 욕할 것 같고 그 정도로 나약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주인공을 했던 작품은 많지 않으니까 조연을 하는데, 일부 연출자들 태도가 (주연, 조연에게) 너무 확연히 다를 때는 내가 되게 하찮은 사람이 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울컥했다.

최송현은 연인 이재한에게 큰 위로를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 오빠가 '송현아 너는 완벽해. 사람들이 너의 가치를 아직 모를 뿐이야. 그 사람들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라고 했는데 내가 완전 펑펑 울었지 않냐. 그게 지난 10년간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나 보다. 듣고 나니까 그때 내가 영혼을 바친 것 같아"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재한은 "치유 됐으니까 이제 그런 생각하지 마. 넌 완벽해. 완벽해, 진짜"라고 말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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