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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스터트롯' 김성주 "돌발상황에 당황…MC로서 마음 무거웠다"(인터뷰)

"룰 명확하면 다소 더디더라도 시청자들 이해해주실 것 믿어"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3-13 17:54 송고
TV조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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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TV CHOSUN) '미스터트롯'은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종합편성채널 역사를 새로 쓴 것과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와 여러 이슈를 낳았다. 그 중 지난 1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도 예측불가한 상황이 속출했다. 무려 770만개의 문자가 도착, 집계가 불가능해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했다.

MC 김성주는 돌발상황을 수습하며 시청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정확한 문자수를 공개하고 제작진을 대신해 사과하며 생방송을 마무리지었다. 그동안 '슈퍼스타K' 등 인기 경연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빛을 발하는 순간,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반응 중에서 그의 진행실력에 호평을 보내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13일 오후 김성주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상황이 벌어져서 제작진도 나도 크게 당황했다"고 이날 새벽의 돌발상황을 떠올렸다. 김성주는 "'슈퍼스타K'를 하면서 100만표 이상은 경험해봤는데 이러한 수치는 나 역시 경험해보지 못 했다. 표 집계가 어려운 상황까지 되자 많이 놀랐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사실 늦더라도 결과는 나올 거라고 생각해서 진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프롬프터에 메시지가 없어지면서 심상치 않은 상황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결과가 오늘 못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럽더라. 세리머니, 인터뷰, 다음주 예고까지 예정된 진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 뉴스1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 뉴스1
그러면서 "제작진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 했다. 나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라며 "일단 비상상황이 됐을 때 제작진에 정확히 들어온 문자 개수를 달라고 요청했다. 그때는 주어진 상황에서 시청자들에게 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믿음을 드려야한다는 생각이었다. 숫자를 공개해야 시청자들도 나중에 공개될 결과에 믿음을 가지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늘 최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명확한 '룰'이다. 룰만 명확하면 다소 더디더라도 시청자들이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제작진과 소통하면서 룰이 확실하다는 다짐을 받고 나도 확신을 가지고 최대한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주는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한 것은 이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고 늦은 시간 시청해주신 시청자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한 일이고 무겁고 무서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오랜 시간 노력해준 출연자들에게도 미안했고, 이번에 문자투표를 처음 해보셨다는 어르신들을 포함해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었다"라면서 재차 사과했다. 김성주는 진행실력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는 말에도 사과의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성주는 '미스터트롯'에 대해 "시청률이 30%가 넘어가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어서 신기했지만 그만큼의 무게감을 느꼈다"면서 "남녀노소가 다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이 기쁘고, 힘든 상황에서도 위로를 드릴 수 있었다면 그걸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결승전의 돌발상황이 아쉽지만, 나중에는 문자가 폭주해서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으로 기억하며 웃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미스터트롯'은 12일 오후 결승전 생방송을 진행해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 등 톱7 중 최종 '진'(眞)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문자 투표가 몰리면서 결승전 결과 발표를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제작진은 오는 14일 오후 긴급 생방송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면서 "다시 한 번 '미스터트롯' 긴 시간 결승전 결과 발표를 애타게 기다리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결승전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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