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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공천 논란' 文의장 아들 문석균씨, 의정부갑 무소속 출마 결심

지역 당직자 등 지속적 출마 요구 이어진 듯
민주당 경기도당-지역 시·도의원 간 갈등도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20-03-12 14:13 송고
문석균 21대 총선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뉴스1
문석균 21대 총선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뉴스1

이른바 '세습 공천' 논란에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포기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이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굳힌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문 전 부위원장측에 따르면 문 전 부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16일 4·15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경기 의정부갑은 문 의장이 내리 6번 당선된 지역구로 민주당 4·15 총선 영입인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전략공천을 받은 곳이다.

문 전 부위원장은 이 지역 출마를 준비하다가 '세습 공천' 논란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문 전 부위원장이 무소속 재출마를 결심한 건 오 전 소방관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사퇴한 지역 당직자 등의 출마요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의정부갑 지역 당원들은 오 전 소방관이 전략공천을 받을 때 부터 적지 않은 반발이 있었다.

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지역 당직자 400여명은 "중앙당이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 인사를 전략공천한 것은 폭거"라며 총사퇴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엔 오 예비후보 선거캠프와 일종의 '상견례'를 두고 민주당 경기도당과 현직 지역 시·도의원 사이에 마찰도 있었다.

경기 의정부 지역 시·도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2일 민주당 경기도당이 시·도의원 6명을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초대해 지난 10일 오후 5시까지 오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이라고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경기도당 측은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의정부 한 시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시의회 회기 중이라 의원회관서 간담회를 갖는 게 좋다는 의견을 도당에 전달했는데도 오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이라고 요구했다"며 "이를 거부하자 도당 관계자가 당헌·당규를 어긴 해당행위라며 제명까지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출신인 안병용 의정부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예비후보를 겨냥해 "일면식도 없는 나이 어린 후보가 회기 중인 자당 시·도의원들을 일방적으로 소집하고 참석하지 않으면 해당행위라고 문자로 겁박하느냐"며 "당직자가 그랬다면 즉시 사과하고 엄벌의 징계를 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나는 아주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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