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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WTI 4% 반락…사우디·러' 이어 UAE 증산 가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03-12 04:29 송고 | 2020-03-12 12:00 최종수정
미국 노스다코다주 티오가 인근 셰일 유전지대/ AFP=뉴스1
미국 노스다코다주 티오가 인근 셰일 유전지대/ AFP=뉴스1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되떨어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째 늘어난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까지 증산에 가세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8달러(4%) 내린 배럴당 32.9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1.43달러(3.8%) 하락한 배럴당 35.79달러로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연초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산유국들의 무한 증산경쟁이 가시화하면서 이날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WTI의 지난 사흘 동안의 움직임을 보면 25% 폭락했다가 10% 반등하고 다시 4% 급락세로 돌아섰다.

먼저 미국의 재고가 7주 연속 늘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 내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약 766만배럴 증가해, 7주 연속 늘었다. 증가폭은 시장이 예상했던 250만배럴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사우디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증산 계획을 내놓으면서 유가에 더 강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사우디국영석유업체 아람코는 원유생산력을 현재 일평균 1200만배럴에서 1300만배럴로 늘리라는 석유부의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의 일평균 생산 수준은 970만배럴이다. 증산규모는 330만배럴로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또 다른 회원국 UAE도 다음달부터 일평균 생산을 100만배럴 늘리겠다고 밝혔다.

원유컨설팅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공급과잉 우려는 계속될 것"이라며 "사우디, 러시아, UAE까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무한 경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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