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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도올학당' 정우성, 첫 게스트 출격…도올 김용옥 '배움의 즐거움' 강연(종합)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0-03-12 00:06 송고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 © 뉴스1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 © 뉴스1
'도올학당 수다승철'이 베일을 벗었다.

11일 오후 처음 방송된 KBS 2TV 강연토크쇼 '도올학당 수다승철'(이하 '도올학당')에서는 첫 번째 게스트로 배우 정우성이 함께 했다.
정우성은 김용옥의 강연을 평소에도 찾아본다며 "마침 연락이 와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옥은 정우성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찾아와 준 것에 감사함을 전하며 정우성의 작품을 모두 봤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잘 산다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이승철의 질문에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각자 살고 있지만 사회에서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인생에 대한 공감을 함께 할 때 잘 사는 것이 아닌가"라며 조심스럽게 소신을 밝혔다.

이어 김용옥의 1강 '배움의 즐거움' 강연이 시작됐다. 김용옥은 공자의 말들을 전하며 유교 사상을 알렸다. 김용옥은 성인(聖人)에 대해 "성인이라고 도덕적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다"고 전하며 '성인이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용옥은 성인의 본래 뜻이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다"고 말하며 성인은 도달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경지가 아니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용옥은 "스스로 작다고 여기지 말고 물러나지 말라"며 "배움의 태도들은 다를 수 있어도 안다는 것은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용옥은 배우는 것에 대해 "속도의 차이다. 배움을 체득하는 능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고 알리며 배우는 것을 나누는 자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용옥은 배움의 자세에 기반을 둔 우리의 문명에 자부심을 내비치며 "앞으로 조선 유교 문명의 가치는 돋보일 것이다"고 외쳤다.

도올은 "어린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사회가 내 꿈이다. 젊은 사람들이 이 방송을 보고 좋은 생각을 가져 문명의 미래를 개척해줬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 © 뉴스1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 © 뉴스1
이어 정우성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정우성은 "배움의 즐거움에 제가 앉아있는 것이 모순이다. 제도권 교육안에서 빨리 뛰쳐나온 사람이다"며 고등학교 중퇴 사실을 고백했다.

정우성은 서열과 계급이 존재했던 정글 같았던 학교에 자퇴를 결심하고 스스로 삶을 선택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이후 정우성은 배우로 도전하며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던 것.

정우성은 배움과 학교생활에 대한 결핍으로 인해 자신과 달리 배우는 데 있어 풍부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자퇴를 선택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어머니에 대해 "아들에게 늘 미안해하시는 엄마다. 초등교육을 못 받으셨고, 글도 못쓰신다"고 털어놓았다. 정우성은 "그러나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가르침 하나로 충분히 큰 가르침을 주셨다"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정우성은 자신이 자퇴를 결심하던 날 죄인처럼 있던 어머니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며 담담히 이야기했다.

정우성은 "교육이라는 것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지에 대한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용옥은 학생과 선생님에게 모두 기본이 있어야 한다며 "선생님을 위대한 교육자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이어 김용옥은 "정우성은 진짜로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제도권에서 주어지는 지식이 아니라 정말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고 정우성을 표현하며 "배움은 무덤 들어갈 때까지 배우는 것이다"고 세 남자의 수다를 종료했다.

방송 말미, 이승철이 오늘의 음악으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선곡해 이날의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의 고민인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란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도올 김용옥과 가수 이승철이 만나 게스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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