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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푸른요양원 확진자 이틀새 49명…제2의 대남병원 되나

관내 첫 확진자 20대 대학생 5일 완치 퇴원

(봉화=뉴스1) 최창호 기자 | 2020-03-06 08:37 송고 | 2020-03-06 13:20 최종수정
경북 봉화군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홈페이지 갈무리) 2020.3.6/© 뉴스1
경북 봉화군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홈페이지 갈무리) 2020.3.6/© 뉴스1

116명이 생활 중인 경북 봉화군 춘양면 푸른요양원에서 4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6일 봉화군에 따르면 푸른요양원에서는 지난 4일 2명의 확진자를 시작으로 5일 하루에만 4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으로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 80여명의 검체 검사 결과가 남아 있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요양원 최초 확진자인 입소자 2명은 4일 치료 차 병원을 찾았다가 열화상감지카메라에 고열이 감지돼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인 5일에는 4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경북도는 요양원 시설 전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를 발동하고 입소자와 근무자들이 확진자들과 이동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지만 사실상 좁은 건물 안에서 불가능하다는게 시설 관계자의 말이다.
입소자 대부분이 고령에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감염 취약계층이어서 자칫 제2의 청도 대남병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푸른요양원이 청도 대남병원처럼 될 수 있다. 확진자들 중에서 상당수가 위험에 노출돼 있는 치료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이송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내부 사정은 그리 녹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 특성상 치료를 위해 병원 등으로 이동할 경우 도와 줄 동행자가 있어야 되지만 이를 도와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확진자 중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요양원에는 입소자 56명과 직원 42명, 주간보호사 18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지난 4일 치료차 봉화군 혜성병원을 방문한 입소자 2명은 병원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까지만 해도 봉화군의 감염자는 20대 대학생 1명 뿐이었지만 푸른요양원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봉화군 전체 확진자 수는 5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7일 봉화군 첫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은 포항의료원에서 완치해 5일 퇴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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