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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이만희가 차고 싸움은 황교익·이준석이…黃 "아는 척 마" vs 李 "타진요?"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03 14:11 송고 | 2020-03-03 15:24 최종수정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찬 이른바 '박근혜 금장시계'(왼쪽)와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만든 대통령 은장시계. 이만희 총회장이 찬 시계가 진짜냐 가짜냐를 놓고 진영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뉴스1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찬 이른바 '박근혜 금장시계'(왼쪽)와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만든 대통령 은장시계. 이만희 총회장이 찬 시계가 진짜냐 가짜냐를 놓고 진영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뉴스1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차고 나온 이른바 '박근혜 금장시계'가 진짜냐 가짜냐를 놓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3일 진영을 대신한 듯 치열한 논쟁을 주고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황씨는 "가짜가 맞다면 이만희 총회장을 '가짜 전문가' 윤석열에게 고발하라"고 말만 하지 말고 수사의뢰하는 등 적극 자세를 보일 것을 이 최고위원 등 보수진영에 요구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무슨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냐"며 "정신나가지 않았음을 증명치 않는다면 정신이 나간 것과 같다"는 논리처럼 어이가 없다고 받아쳤다.
◇ 황교인 "박근혜 시계 가짜라면 심각한 범죄, 그대들이 믿는 윤석열에게 고발하라"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차례 글을 올리며 이만희 총회장이 찬 시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준 것이 아님을 증명하라면서 증명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이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씨는 "가짜시계라면 '진짜 금장 박근혜 시계'를 내놓고 이만희의 금장 박근혜 시계와 대조, 그 시계가 가짜임을 증명해야 한다"며 "이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만희를 비롯한 박근혜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물론이며 박근혜와 이만희의 대질심문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사인과 휘장을 위조하였으면 범죄 행위다"며 "박근혜 시계가 가짜라고 말만 그럴 것이 아니라 검찰에 이만희를 고발하라, 그대들은 '가짜 전문가' 윤석열을 무한 신뢰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비꼬았다.

황씨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때 '동양대 총장 직인 위조'여부를 살피기 위해 여러 군데를 압수수색한 것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가짜 전문가' 윤석열"이라는 표현을 동원했다. 이는 친문 핵심들이 갖고 있는 윤석열 검찰 총장에 대한 반감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다.

◇ 이준석 "황교익이 정신 나가지 않았음을 증명 못하면 정신 나간 것이라는 말과 같아…"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황교익씨가 정신 나갔는 세간의 평이 있다(고 하면) 정신이 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해라, 그러지 못하면 정신이 나간 거다(라고 하는 말과 같다)"며 "이런게 타진요 논법이다"고 했다.

타진요는 2010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수 타블로가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교 영문과를 나왔는지 아닌지' 논쟁을 말한다. 학력위조라고 의심하는 측이 '타진요' 모임을 만들어 타블로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스탠퍼드대학이 '동문이 맞다'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이 최고위원이 말한 '타진요 논법'은 의심하는 측이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의심을 받는 측이 '진실'임을 증명해야 하는, 주객이 전도된 경우를 뜻한다.

이 최고위원은 다른 글에서 "요즘 대한민국 정치판은 중고나라 정도의 레퍼런스로 굴러가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진보진영이 중고교환 사이트인 중고나라 댓글을 진실인 양 이용해 '박근혜 금장시계는 진짜'라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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