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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스캐' 이어 '스토브리그' 연속 흥행…'번지' 공약 해야죠"(인터뷰)

【N인터뷰】②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2-24 11:12 송고 | 2020-02-24 12:20 최종수정
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스카이캐슬' 이어 '스토브리그' 대박, 영광이죠."

지난 14일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에서 조병규는 '낙하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운영팀과 스카우트팀을 두루 경험한 직원 한재희 역할을 맡았다. 금수저인 한재희는 드림즈에 대한 진심이 없었지만 이세영(박은빈 분)을 만나고 점차 드림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웠다. 자신의 몫을 해내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면서 다채로운 인물의 성장극을 다룬 '스토브리그'와 함께 했다.
지난 2015년 드라마 '학교2015'로 데뷔한 조병규는 조, 단역을 거치며 점차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란제리 소녀시대' 에 이어 지난해 종영한 '스카이캐슬'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후 '스토브리그'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스카이캐슬' '스토브리그' 2연속 흥행인데.

▶연속으로 잘 됐다는 말을 해주셔서 좋은데 사실 그 사이에 몇 작품이 더 있는다. 좋게 포장해주시니 조용히 있겠다.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

-이 드라마가 이 정도로 잘 될 줄 알았나.
▶'스카이캐슬'을 처음 했을 때와 같은 심정이었다. 그때도 처음엔 사람들이 과연 좋아해줄까 생각했다. '스토브리그'도 스포츠드라마도 성공사례가 많지 않아서 염려스러웠는데 첫방송 후 '스카이캐슬'과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 잘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첫방송에서 무엇을 보고.

▶남궁민형의 클로즈업 장면? 프레젠테이션 신을 보며 '숟가락을 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남궁민형이 잘 이끌어줘서 좋은 방향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남궁민은 어떤 선배였나.

▶완벽한 선배라고 생각했다. 형이 하는 대로 이끌리듯 갔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걱정도 없었고 어려움이 없었다. 내 어려움을 형이 짊어지고 있으니까 부담없이 연기를 한 것 같다.

-17% 넘으면 번지점프를 한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요즘에는 드라마 시청률이 잘 나오기 쉽지 않지 않나. 잘 되어도 17%가 나오겠어? 그럼 완전 초대박이지 생각하면서 이야기한 거였다. 그렇게 던졌는데 입조심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웃음) 일단 나는 번지점프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원래는 축구를 하지 않았나.

▶너무 좋았던 장면이 양원섭 팀장님과 대학야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프로팀 이야기를 하면서 대학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드러나기 쉽지 않은데, 그 장면을 넣은 걸 보고 박수를 쳤다. 프로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이 노력하는 것이 공감이 됐다. 프로팀 입단하지 못 하고 다른 일을 하는 장면이 많이 마음이 쓰였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학축구까지 한 것은 아니지만 잠시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더욱 감정 몰입이 됐다.

-대본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내가 삼국지를 엄청 좋아하는데, 극에 삼국지 대사가 인용된 부분이 많다. 작가님에게 물어보니 '어떻게 알았냐'고 하시더라. 나도 삼국지를 좋아해서 행복했다고 했다. '하늘은 왜 임동규를 낳고 강두기를 낳았단 말인가' '개나 말의 수고를 다 하지 않겠다'도 삼국지 대사를 인용해서 작품 안에 녹아 들었다. 더 이상 사이다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하고 있었던 구간에서도 생각을 뒤엎는 사이다가 나오니까 대본보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재희 역할로  제안을 받은 건가.

▶내가 이 드라마에 제일 먼저 캐스팅 된 배우라고 하더라. 내가 이렇게 재희같은 역할을 많이 했다. (제작진이) 그런 모습을 원하시는 것 같아서 처음에 캐릭터 구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내가 당시에 쉬고 있을 때여서 캐스팅이 빨리 성사된 것 같다.

-실제 성격과는 다른 것 같다.

▶괴리가 크다. 내가 그렇게 활발한 성격도 아니고 속 없이 누가 뭐라고 해도 웃는 사람이 아니다. 어려웠지만, 쉬지 않고 작품을 한 게 도움이 컸던 것 같다. (성격과 달라도) 기술적으로 시청자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

-차기작은 논의 중인가.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고, '스토브리그'와 '스카이캐슬'이 잘 돼서 3연속 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웃음) 그동안 60~70개 정도의 작품을 했다. 그 역할들이 겹치는 것이 많이 없다. 그만큼 여러가지 역할이 있다. 본 전작에 따라 제안하는 역할이 다르다 보니 들어오는 캐릭터들이 많이 겹치진 않는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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