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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보다 재밌어"…'너의 여자친구', 지일주X이엘리야의 자신감(종합)

[N현장]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9-11-29 16:45 송고
영화 너의 여자친구 포스터 © 뉴스1
영화 너의 여자친구 포스터 © 뉴스1

영화 '너의 여자친구'가

이엘리야, 지일주, 이장희 감독, 허정민, 김기두, 이진이는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너의 여자친구'(감독 이장희)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너의 여자친구'는 대학교 로봇 동아리를 배경으로 허술하고 소심한 휘소와 직진녀 혜진의 솔로 탈출기를 그린 영화다.

이엘리야가 극중 할말은 무조건 다 하는 돌직구 양궁 선수 강혜진 역을 맡았다. 또 지일주가 로봇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일상에서는 매사에 어색한 무공해 공대생 한휘소 역을 맡았다. 그밖에 허정민, 김기두, 이진이가 출연했다.

이날 이장희 감독은 이번 영화의 연출 계기에 대해 "십수년 전에 서울시에서 하는 장애인 인식개선사업에 단편 영화 만든 적이 있다. 그때 조감독을 했었다. 정립회관(장애인 재활 복지관)에서 단편을 촬영했다. 그때 장애인 양궁팀을 실제로 보게 됐고 그걸 가슴에 담고 있다가 십여년 흐른 뒤에 어떤 소재로 영화를 만들까 하다가 그 일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이장희 감독은 장애인 소재 단편 영화의 조연출로 활동하면서 전동 휠체어에 대해 이해를 했다고 했다. 그는 "(촬영 당시) 화장실 갈 때 재미삼아 전동 휠체어를 타고 소소한 잡무를 봤다. 그 때 장애인의 삶에 대해 많이 이해했다"고 했다.
또한 공대생을 주인공으로 한 것에 대해 "'빅뱅이론'의 광팬이다. '빅뱅이론' 드라마를 보면서 공대생 이야기를 한국식으로 놓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장애인 양궁을 생각하다가 그 속에 많은 매커니즘이 들어가더라"며 "양궁도 기계 휠체어도 기계 모두 기계더라. 로보트 만지는 친구들이 장애인 양궁선수를 만나면 굉장한 시너지가 나겠다고 생각했다. 매체, 인터넷 공대생에 대한 선입견을 많이 코미디적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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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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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리야는 이번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기존 해봤던 작품에 무겁고 어려웠던 것들이 많았다"면서 "이 영화를 출연하게 되면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영화를 찍는다는 생각보다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촬영하면 내 인생에서 뭔가 예쁜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설렘으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장애인 연기, 인물이라는 표현이 들을 때마다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며 "나는 혜진이라는 인물을 처음 읽었을 때 그런 부분보다 이 친구가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삶을 밝게 헤쳐나가고, 자신의 의지를 갖고 살아가려는 삶의 의지에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연기에서 혜진이의 양궁에 대한 절실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엘리야와 지일주는 같은 학교 출신으로 영화를 찍는 내내 좋은 호흡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지일주는 "같은 학교 선후배다. 드라마 '빠스껫 볼' 할 때 반 년 정도, 9개월 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만났을 때 너무 반가웠다. 그 당시(촬영 당시) 회사가 같아지게 되면서 공통점이 많았다. 마냥 즐거웠다"며 "이엘리야 뿐 아니라 허정민, 김기두씨도 다같이 분위기가 마냥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엘리야 역시 "지일주는 학교 다닐 때도 열심히 하는 적극적인 학생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빠스껫 볼'을 할 때도 지금보다 밝고 적극적이고 열심히 했다. 변함이 없다"고 칭찬했다.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일주는 "앞에서 얘기했지만 (영화에서) 각자의 상처도 있고, 성장도 있다. 각자 상처와 성장을 다룬 영화지만 정말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장담컨대 '겨울왕국2'보다 재밌을 것이다. 12월 4일에 개봉이니까 영화 많이 보러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엘리야는 "대구에서 영화를 보고 왔다. 그래서 계속 영화를 생각하면 먹먹하다"며 "말을 잘 하고 싶은데도 안 나오는 부분이 있다. 뭔가 보시는 분들도 그 먹먹함을 느끼실 것이다. 그 아름다움을 느껴주시고 간직해주실 수 있는 영화이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허정민은 "풍요롭고 만족스럽지 않은 환경에서 촬영을 하는데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열정으로 뭉쳐 즐겁게 촬영했다. 대학교 때 우리끼리 열정만 갖고 만들 때가 생각나더라"며 "그때 영화를 찍을 때가 연기에 대한 흥미를 잃었을 때인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열정이 무너가 연기에 어떤 흥미를 갖고 있었나 생각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진이는 "작년 여름에 10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 속 엄청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다. 그 따뜻한, 뜨거운 에너지가 잘 전달돼서 따뜻한 연말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너의 여자친구'는 12월 4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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