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S-400 지대공 미사일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러시아의 미사일 제조업체 2곳과 군사훈련시설 1곳이 미국 정부의 제재대상으로 지정됐다.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자 연방관보를 통해 '이란·북한·시리아 비확산법'(INKSNA) 위반 혐의로 러시아 툴라주 소재 기계설계제작국(KBP툴라)과 아방가르드 모스크바 기계조립공장, 그리고 갓치나 대공미사일 훈련소를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INKSNA는 북한과 이란·시리아로의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및 그 제조기술 이전을 금지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제정된 미국의 법률이다.
INKSNA에 따라 이들 3개 나라에 WMD를 판매하거나 관련 기술을 제공한 등의 혐의로 제재 대상 명단에 오른 개인·단체는 미 정부 부처 및 기관과의 거래가 금지되고, 미 정부의 모든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아방가르드 모스크바 기계조립공장은 국영 군수업체 '알마즈 안테이' 소유로 방공미사일 S-300과 S-400을 제조하는 곳이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S-300 미사일을 이란과 시리아에 각각 판매했고, 최근엔 터키에 S-400 미사일을 판매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또 KBP툴라는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러시아 기술공사) 산하 업체로 지대공미사일·대전차미사일 등의 각종 무기 설계·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KBP툴라와 갓치나 훈련소는 수년 전부터 INKSNA 위반 등을 이유로 미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던 곳이기도 하다.
미 국무부는 이들 러시아 업체·시설 3곳과 함께 아바사이언스 등의 중국 업체와 관계자, 시리아 공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 총 22개 개인·단체를 제제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이번 제재는 지난 14일 효력이 발생돼 2년 간 유지된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