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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 4년 최저…미국산은 늘어

(뉴델리 로이터=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11-17 20:54 송고
세계 3위 석유 소비국 인도의 지난달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로이터가 선박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인도의 미국 및 중동 원유 수입이 대신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지난해 중반 이후로 14% 이상 늘었다. 현재 일평균 965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 정유업체들에게는 비교적 저렴한 미국산 경질유가 매력적인 수입 선택지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서부텍사스유(WTI)에 연결된 미국 석유 가격은 세계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에 비해 저렴해진 상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 감산에 힘입어 브렌트유 가격이 뛰었다. WTI는 지난달부터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평균 6달러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15년까지는 미국산 원유를 거의 수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국 내 산유량이 늘어나면서 2015년부터 엄격했던 석유 수출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인도의 미국 석유 수입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인도 전체 석유 수입의 3%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아프리카산 석유 수입 비중은 10.5%로 감소했다. 지난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낮아진 것이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석유 공급 차질로 수출이 방해받으면서 인도 정유업체들은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했던 것도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이 줄고 미국과 중동산 원유 수입이 늘어난 이유다.

지난달 인도의 전체 석유 수입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평균 280만배럴 이상을 수입했다.

인도의 최대 석유 수입국은 이라크고 그다음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원래는 나이지리아가 세 번째로 인도에 가장 많은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였지만 지난달 이란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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