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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아이해' 강다빈 "댓글 다 봐… 진성준 '욕'도 관심이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7-30 10:27 송고 | 2017-07-30 10:28 최종수정
2017.07.26. 뉴스1 본사. KBS '아버지가 이상해' 강다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7.26. 뉴스1 본사. KBS '아버지가 이상해' 강다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많을 다(多) 빛날 빈(彬). 당연히 예명일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훤칠한 키에 선 굵고 강렬한 인상의 외모, 말 그대로 ‘빛나는’ 외모가 먼저 눈에 띈다. 2012년 수퍼모델 선발대회로 연예계에 입문해 드라마 ‘아이언맨’ ‘신의 퀴즈’를 통해 배우의 꿈을 이뤘다. 군 전역 후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KBS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안중희(이준 분)의 질투심에 불을 지피는 연적 진성준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받은 신인 배우 강다빈(25)을 만났다.  (인터뷰①에 이어)

Q. 댓글도 보나. 초반에는 악플도 많았는데.
“다 본다. (웃음) 너무 좋더라. 악플도 나에 대한 욕이면 슬펐겠지만, 진성준 캐릭터 욕이지 않나. 그러면 연기는 성공한 것이다. 오히려 나는 그런 반응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이 곧 에너지가 되는 것 같다. 관심을 받는만큼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Q. 초반에 댓글을 보니 진성준이 진심도 아니면서 미영에게 다가간다고 예상한 시청자들이 많더라.

“초반에 캐릭터 설정을 ‘웃는데 나쁜 놈’으로 정했다. 웃으면서 할 말 다하지만 완전 착하지는 않은. 그런데 작가님의 대본을 볼 때 진성준이 그렇게 나쁜 놈 같지는 않더라. 그래서 조금 진심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연기했는데, 계속 대본이 그런 스타일로 나왔다. 미영이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2017.07.26. 뉴스1 본사. KBS '아버지가 이상해' 강다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7.26. 뉴스1 본사. KBS '아버지가 이상해' 강다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가족극이어서 가족 등 주변 지인들이 굉장히 좋아했을 것 같다.

“저희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지원군이다. 내가 연기하는 것을 언제나 응원해주셨다. 내가 이 드라마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도 좋아하셨고 차기작으로 아침드라마 주연이 됐다고 하니 엄청 행복해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말은 안 하셔도 나를 많이 걱정하고 계셨다는 걸 깨달았다.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Q. 군대 있을 때는 어땠나. 긴 시간 활동을 쉬면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자세에도 영향을 많이 미쳤을 것 같다.

“‘아이언맨’을 찍고 3일 만에 입대해서 주변에서 선임들이나 동료들이 ‘신세경 실제로도 예쁘냐’고 많이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웃음) 일단 입대 전에는 오디션 볼 때마다 ‘군대 다녀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늦은 나이도 아니었는데 유독 그 부분이 스트레스였다. 뭔가 하지 못한 숙제가 있는 느낌이었다. 군대를 빨리 해결하고 싶었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 촬영중에 영장을 받고 다녀왔다. 군대를 나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시기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가장이 된 것. 그게 나의 터닝포인트였다.”

“빨리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다. 특히 연예인은 일정하게 직장을 다니기는 어렵지 않나. 그러니 수입도 불안했고, 심적으로도 힘들었다. 그 시간 동안 나에게 도움도 되고 마음도 가다듬을 수 있도록 운동만 했다. 한 7개월 동안 헬스장에서 운동했다. 머슬마니아라는 대회까지 나갔다.”

    
2017.07.26. 뉴스1 본사. KBS '아버지가 이상해' 강다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7.26. 뉴스1 본사. KBS '아버지가 이상해' 강다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꽁냥꽁냥’한 로맨스. (웃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악한 역할을 하고 싶다. 얄미운 것 말고 그냥 말 그대로 악 그 자체. 연기가 정말 매력적인 것은 내가 실생활에서 하지 못 하는 것들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지 않나. 그런 면에서 악한 것도 해보고 싶다. 가끔 연기하는 내 모습이 진짜 나인가 헷갈릴 때가 있다. 평소에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연기에서 표출할 수 있다는 희열이 너무 좋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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