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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 경신…"中 주도 세계적 자본통제"

4일 뉴욕 장중 1140.65달러…2013년의 고점 넘어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1-05 06:48 송고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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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로 전 세계에서 강화된 자본통제 우려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로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에서 장중 1140.64달러까지 올라 2013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점(1137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미 사상 최대를 갈아 치웠고 현재 시총은 161억달러를 넘는다.

이날 비트코인의 급등은 중국부터 인도, 베네수엘라에 이르기까지 각국에서 자본 혹은 통화 통제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앞선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포함해 위안화와 자본유출 관련 대응시나리오를 짜고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당국이 국영기업들의 본국 송금(달러 매각, 위안 매입)을 요구하고 미 국채를 추가 매각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의 투자가 늘어난 것에 더해 예금자산을 보호하려는 동인이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주식, 원자재, 다른 통화 등 대부분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질 루리아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잠재적 사용 가능성에 급등했던 지난 2013년과 달리 현재 오름세는 지난 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온 것"이라며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통화 혹은 자본을 제한하면서 이 지역에서 대부분 수요가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 급락에 대한 우려로 자본 통제가 강화됐다. 달러 환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고 해외자산 매입도 억제하면서 본토에 유동성을 묶어뒀다. 이에 중앙은행 혹은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인도, 베네수엘라 역시 최근 뇌물과 부패를 막겠다며 고액권을 폐기하는 화폐 개혁으로 현지에서 자본을 묶어둘 수단이 줄었다. 유럽부터 브라질까지 뇌물 스캔들과 테러리즘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비트코인의 수요를 끌어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보호주의적이며 폐쇄적 정책이 주류로 등장한 면도 있다.

마르코 스트렝 지니시스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급등세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렝 CEO는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통화가 주는 이익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전체 (비트코인) 경제의 성장이 가속화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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