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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스스로 빛나는 세븐틴(인터뷰①)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2016-12-23 11:10 송고
현재 세븐틴의 성장세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 음악과 안무를 직접 만드는 자체제작 아이돌임을 내세우면서 실력파의 입지를 굳혔고, 팬덤을 착실하게 늘려가면서 대세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요즘 누가 괜찮아?' 묻는 질문에 항상 나오는 이름이다. 데뷔한지 1년 반이 넘었지만 대면했을 때 예의바르면서도 풋풋한 여전히 신인 같은 모습은 누구에게도 호감을 안긴다. '붐붐'으로 활동하면서 음악 방송 1위까지 쓸고 있는 세븐틴이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앨범과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호시와 조슈아는 스페셜 MC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Q. '붐붐'으로 음악 방송에서 3번이나 1위를 했다. '엠카'에서 1위를 했을 때 승관은 또 울었던데.
(승관) 눈물이 주체가 안 됐어요. '엠카운트다운' 1위는 처음이어서 그 떨림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날 '빠른 걸음'은 생방이었는데 그 다음이 엔딩이라 너무 떨려서 안무를 조금 틀렸어요. 오랜만에 많이 떨리더라고요.

세븐틴이 '붐붐'으로 음악 방송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세븐틴이 '붐붐'으로 음악 방송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Q. 성과가 좋기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1위를 했기에 더 신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에스쿱스) 처음에 '예쁘다'로 1위를 했을 때는 감동스러웠는데 이번에는 신나는 것 같아요. 기분이 더 좋아진다고 해야되나. 활동하는데 에너지를 얻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승관) 앨범 준비하면서 저희끼리 고생을 많이 했다고 느껴서 그런지 이런 걸 받을 때마다 기분이 상기되는 것 같아요. 덕분에 더 힘을 내서 할 수 있어요.

Q. 컴백 준비가 많이 힘들었는지
(우지) 다 같이 회의를 하고 어떻게 갔으면 좋겠다고 많이 얘기하는 편이다 보니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곡이나 안무나 수정도 더 많이 하고요. 다 같이 고민하다 보니 결과물이 만들어지기까지 힘이 드는 과정이 있지만 나왔을 때 팬분들께서 좋은 결과를 안겨주시니까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비활동기에 작업을 하더라도 스케줄을 병행하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우지) 비활동기여도 일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곡 작업을 할 시간만 있는 것도 아니라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멤버들이 욕심이 많아서 서로 이런 거 어떨까, 저런 거 어떨까 아이디어도 많이 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어떻게 해야 되지' 하기보다는 '이거랑 이거를 어떻게 해볼까' 하는 것 같아요. 아이디어가 없어서 힘든 게 아니라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니까 그걸 어떻게 접목시킬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고. 그래서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고생을 많이 하는 듯 해요.
(에스쿱스) 저희는 비활동기 때 더 늦게 퇴근하는 것 같아요. 아침 6~7시, 늦으면 9~10시까지도 하고.

Q. 힘들었던 만큼 앨범에 대한 만족도도 높을 것 같은데
(우지) 저는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어떨지.
(에스쿱스) 앨범 수록곡들을 우지가 만들어서 나올 때부터 꽉 찬 앨범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만큼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세븐틴이 미니 3집 앨범 작업 과정에 대해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세븐틴이 미니 3집 앨범 작업 과정에 대해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Q. '붐붐' 제목은 어떻게 지었나
(우지) 범주형이랑 같이 게장을 먹으러 갔는데 그때 한참 곡이 너무 안 풀리던 시기였어요. 간장게장을 먹고 나오는데 갑자기 붐붐붐붐~ 떠올라서 그 상태로 녹음하고 바로 작업실에 가서 그대로 했죠. 노래 제목도 뭘로 할까 생각한 것도 아니고 붐붐붐으로 시작했으니까 '붐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붐붐'이었어요. 약간 게장소울.
(승관) '예쁘다'가 엄청 수정한 노래라면 '붐붐'은 거의 한 번에 딱 가고 그 뒤에 수정을 살짝 한 곡이에요.

Q. '빠른 걸음', '웃음꽃' 무대도 준비했듯이 항상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에스쿱스) 타이틀곡만 보여드리는 것보다 다른 모습도 궁금해하고 보고싶어하는 것 같아서 '예쁘다' 활동할 때도 '엄지 척' 같이 다른 모습도 보여드렸거든요. 이번에도 당연히 기대하실 것 같아서 매번 준비를 하는 편입니다.
(우지) 지금에 와서 보면 너무 청량하고 너무 밝은 것만이 세븐틴인 것 같다기 보다 요즘 들어서는 다양한 모습이 세븐틴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Q. 다 함께 부른 발라드 무대는 어땠나
(도겸) 13명 발라드는 처음인데, '웃음꽃' 녹음한 걸 들었을 때도 그렇고 다 같이 발라드를 부르니까 너무나도 더 떨리고 팬분들에게 더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우지) 도겸이가 계속 그랬어요. '웃음꽃' 가이드 나왔을 때부터 이 노래 콘서트에서 빨리 부르고 싶다고. 상상이 된다고.
(도겸) 그런 그림이 그려졌거든요. (이거 부르면 다 우는 거 아니에요?) 그런 상상도 해봤어요.
(승관) 감정 이입이 되는 것 같아요.

Q. '빠른 걸음' 무대도 멋있더라
(우지) 3년 정도 전에 만든 노래예요. 안무도 3년 전에.
(에스쿱스) 만들고 나서 그 곡으로 많은 연습을 했어요. 연습실에서 카메라 워킹도 하고. 그 곡으로 모든 연습을 다 했던 것 같아요.

세븐틴이 '붐붐' 퍼포먼스에 대해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세븐틴이 '붐붐' 퍼포먼스에 대해 말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Q. '붐붐'이 지금까지 안무 중 가장 힘든지?
(도겸) 제가 봤을 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우지) 나이스 활동 하면서 '아 진짜 나이스 너무 힘들다'라고 생각했거든요. 이것보다 힘든 안무가 안 나올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나오더라고요.
(에스쿱스) '붐붐'을 처음 만들었을 때 저는 래퍼니까 '메인보컬 애들이 과연 라이브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어요. 결국에는 하더라고요.
(도겸)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고요.
(원우) 음정이 너무 높아.
(승관) 다른 남자 아이돌 분들 노래와 비교해봐도 정말 높은 편일 거예요.
(우지) 음역대가 많이 높은 노래거든요.
(승관) 제가 이걸 우지형 옆에서 슬그머니 얘기했더니 '그럼 다음엔 낮게 만들어?' 하더라고요. '늘 만들던대로 만들어줘' 했죠.

Q. 한 곡에도 여러명의 멤버가 참여하던데 분담 작업 같은 건 어떻게 이뤄지나
(우지) 좋은 걸 채택을 하는 편이에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니까 일부러 다 같이 모여서 해요. 농담을 되게 많이 해요. 타이틀곡 같은 경우 각을 잡고 쓰는 것보다 그냥 농담 던지기를 되게 많이 해요. 툭툭 던지다가 어? 그거 좋은데? 하면 쓰고.
(승관) 그래서 작사를 보면 원우가 적었다고 해서 원우가 부르는 게 아니라 버논이 부르기도 해요.
(버논) 맞아요 맞아요. 다 섞여 있어요.

Q. '붐붐' 작사에 멤버 여러명이 참여했던데 누가 어떤 파트를 썼는지 말해준다면
(승관) 바이오리듬 부분은 원우형이 적었어요.
(에스쿱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랩 파트에 원우군이 거의 많이 참여를 했어요.
(우지) 하도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다 보니까 어디가 누구인지 잘 기억이 안 나요.
('두걸음씩 달려가서 있는 힘껏 안아줄게'는 누가 썼는지?)
(승관) 우지형이랑 범주형이랑 같이 썼어요.
(우지) 원래 한걸음씩이었는데 한걸음씩 너무 뻔하지 않나? 그럼 두걸음씩!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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