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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의원 비서, 지역구 주민에 비방 댓글 달다 '들통'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5-12-24 13:37 송고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의 오모 비서가 인천 서구 청라주민의 한 커뮤니티에서 친구의 아이디를 이용, 주민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다 신분이 탄로 났다. 오씨는 자신과 뜻을 달리하는 한 회원에게 '너나 잘하세요'라며 비꼬았다.(사진 맨 아래)© News1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의 오모 비서가 인천 서구 청라주민의 한 커뮤니티에서 친구의 아이디를 이용, 주민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다 신분이 탄로 났다. 오씨는 자신과 뜻을 달리하는 한 회원에게 '너나 잘하세요'라며 비꼬았다.(사진 맨 아래)© News1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갑)의 비서가 친구 아이디를 이용해 이 의원 지역구의 주민 커뮤니티에서 주민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달다 신분이 탄로 났다. 야당은 ‘여론 조작 사건’이라며 사태를 확산시킬 태세다.
24일 인천 서구 주민들이 만든 A 인터넷 카페 회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이 의원실에서 일하고 있는 오모(26) 비서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이 카페 운영진과 회원들을 비방하는 수백건의 댓글을 달았다.

이 카페는 3만16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청라국제도시 관련 최대 커뮤니티다. 주로 청라와 관련한 개발사업 등에 대해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씨는 이 카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한편 이 카페 회원들에 대해서는 비판을 가했다.

오씨는 지난 9월7일 이 의원이 이 카페에 남긴 “청라 신교통 수단으로 바이모달트램을 도입하기로 결정됐다”는 글에는 “잘하셨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으며 4일 뒤인 11일 최영숙 서구의원(새누리당 비례)의 ‘심곡천 수질개선을 위한 인천시청 항의 방문’ 관련 글에 대해서도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이 카페 회원들을 향해서는 “청라 발전을 빨갱이 프레임에 가둬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시고 계시네요”, “결국 00단체 기득권 지키기 싸움으로밖에 안 보여요. 심지어 특정 정치인은 00단체와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고” 등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

특히, 오씨는 지난 11월24일 자신과 뜻을 달리하는 한 회원에 대해 “너나 잘하세요”라며 비꼬았다.

오씨의 이 같은 행적은 최근 오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려던 한 회원에 의해 들통 났다. 오씨는 이 회원과 만난 뒤 카페에 글을 올려 자신이 이 의원의 비서라는 사실과 친구의 아이디를 사용해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성명을 내 “지역주민들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 비서진이 주민단체 비방과 여론 조작 댓글 작업에나 동원됐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 의원은 일개 비서의 일탈로 꼬리 자르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시민 앞에 사실대로 가감 없이 공개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은 공식 답변을 미루고 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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