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학술총서 '울산과 달리(達里)…' 발간
日 소장 1936년 농촌위생조사 사진 등 실어
(울산=뉴스1) 이원호 기자 |
2014-04-24 23:22 송고 | 2014-04-24 23:51 최종수정
© News1▲ 울산박물관이 지난 20011년 11월 개최한 특별기획전' 75년만의 귀향, 1936년 울산 달리'(2011.29~2012.2.5). . 사진은 농촌조사팀(울산시 제공)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학술총서Ⅵ ‘울산과 달리(達里) 사진으로 남은 울산의 모습’ 1,000부를 발간해 공공기관, 대학교 등에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이 책은 근대 울산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살펴보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
1936년 시부사와 케이죠(渋沢敬三)의 지원을 받은 최응석 등으로 구성된 농촌위생조사단은 울산 달리(현 달동)에 동년 7월~8월 약 한달 반 동안 체류하면서 위생조사를 수행했다.
이 때 아틱뮤지엄(Attic Museum) 조사단원 3명이 민속조사를 위해 동행했고, 이들 중 미야모토 케이타로(宮本馨太郎)는 당시 조사를 사진으로 촬영해 남겼다.이 사진은 현재 일본 미야모토(宮本)기념재단과 가나가와(神奈川)대학 일본상민문화연구소(日本常民文化硏究所, 아틱뮤지엄의 후신)에 소장돼 있다.
아틱뮤지엄이 다른 지역을 촬영한 사진 등과 함께 통칭 ‘시부사와(渋沢)필름’으로 불리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아틱뮤지엄 조사단원의 민속조사 당시 울산에서 수습해 간 민속품의 현 소장처인 일본국립민족학박물관, 그리고 한국의 국립민속박물관과 협력해 지난 2011년 ‘75년만의 귀향, 1936년 울산 달리’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특별전을 향한 뜨거운 성원을 바탕으로 울산박물관은 미야모토기념재단과 일본상민문화연구소가 소장 중인 울산 관련 사진 400여 장 중 달리 사진 260여장을 분류해 총서에 수록했다.
부록에는 당시 조사원이 사진 옆에 기록해 둔 글과 ‘1936년 달리 조사 개요 및 사진자료 현황’(최현숙)과 ‘당시 달리 조사가 가진 의미를 분석한 논고’(허영란,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도 함께 실어 자료의 이해를 돕고 있다.
총서는 현지조사 시 실시한 미야모토기념재단 이사장인 미야모토 미즈오(宮本瑞夫)의 인터뷰를 별도로 수록했으며, 미야모토 케이타로의 사진 촬영에 얽힌 여러 에피소드도 살펴볼 수 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 총서는 사진이라는 소재를 통해 근대 울산을 바라보고자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 연구를 위한 울산 자료 소장기관과의 교류·협력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ho9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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