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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강동희 전 감독 구단에서 거액 가불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13-03-29 08:13 송고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29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강동희(46)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 전 감독을 구속기소했다.

4대 프로스포츠에서 현직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혀진 첫 사례다.
프로농구 승부조작으로 구속기소된 강동희(46)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이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수차례 승부조작을 제안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강 감독은 10여년간 친분을 쌓아온 브로커 최모(37)씨의 "1쿼터만 져달라"는 청탁을 끝내 마다하지 못했다.

결국 강 감독은 정규리그 순위가 확보된 후 비교적 승패의 부담이나 팬들이 주목하지 않는 잔여경기에 대해 승부조작했다.
강 감독은 브로커에게 스타팅멤버를 미리 알려주고, 주전을 쉬게 하는 선수기용 방법으로 2010~2011 시즌 4경기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브로커들은 이를 토대로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해 수익을 거뒀다.

강 감독은 승부조작 경기가 치러진 날 또는 다음날 브로커로부터 700~1500만원의 현금을 건네 받아 스포츠 정신과 팬들을 기만했다.

때로 강 감독은 자신의 처의 계좌로 승부조작 대가성 돈을 받기도 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강 감독이 뭐가 아쉬워서 '용돈벌이' 수준의 승부조작에 가담했을까라는 의문이 쉽게 풀어지지 않는 가운데 '도박을 즐겼다'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강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올해만 1억5000만원 가량을 가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독은 2005년 강원 원주시의 한 하우스도박장에서 속칭 '블랙잭'이라는 도박을 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후 이의신청해 2006년 8월29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으로부터 선고유예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수사 관계자는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도박자금으로 끌어다가 쓰면 무한정 새나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금전관계는 있었지만 승부조작 대가는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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