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프로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감독 29일 구속기소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13-03-29 02:17 송고 | 2013-03-29 04:53 최종수정
강동희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이 29일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3.3.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29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강동희(46)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을 구속기소했다.
4대 프로스포츠에서 현직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확인된 첫 사례다.

검찰은 이날 강 감독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강 감독과 브로커 최모(37)·조모(39)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교도소에 복역중인 전주 김모(32)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주전선수 대신 후보선수를 출전시키는 방법으로 4경기를 조작하고 4700만원 수수한 혐의다.
강 감독은 2011년 2월26일 열린 경기에서 '1쿼터만 져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만원을 받고, 1쿼터에 후보선수 4명을 출전시켜 승부를 조작했다.

또 같은해 3월11일 열린 경기에서 '동부가 4위를 확보했으니 잔여 3경기를 져달라'는 청탁을 받고 1500만원을 받아 챙긴 뒤 후보선수들을 출전시켜 대패했다.

이어 3월13일 경기에서도 1500만원을 받고, 후보선수들을 출전시켜 대패했으며, 같은달 19일 1000만원을 받고 후보선수들을 출전시켜 패배한 혐의다.

강 감독에게 승부조작을 청탁한 브로커 스포츠에이전트 출신 최씨는 10여년간 호형호제하면서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강씨는 2010~2011 시즌 스타팅멤버를 미리 알려주고, 최씨 등은 이를 토대로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해 수익을 거뒀다.

통상 스타팅멤버는 경기 1시간 전에 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의 경우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경기에 가담했다.

강 감독은 선수교체 방식으로 새로운 승부조작, 이는 주전이 아닌 선수들을 대거 기용함으로써도 가능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강 감독이 정규리그 순위가 확보된 후 잔여경기의 승부가 팬과 언론의 관심이 적어진 틈을 타 승부조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주 김씨는 2010년 10월~11월 프로축구 2경기를 승부조작하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복역중이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복역중인 사건과 별건으로 불구속기소했다.


daidaloz@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