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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비로 관람객 '10분의1' 토막…우중 이벤트·무료입장 '공세'

고양꽃박람회 ‘우중 인증 이벤트’, 연천 구석기축제 ‘무료입장’

(고양·연천=뉴스1) 박대준 기자 | 2024-05-05 16:27 송고
5일 연천구석기 축제의 바비큐 먹기 체험장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고기를 굽고 있는 모습. /박대준 기자
5일 연천구석기 축제의 바비큐 먹기 체험장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고기를 굽고 있는 모습. /박대준 기자


최근 몇 년간 어린이날마다 비가 내려 5월 초 지역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지자체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비가 내려 축제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함께 돌풍까지 치며 지역축제 현장마다 어린이날 특수로 관광객 유치를 기대했던 각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6일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해에도 5월 초 내내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면서 행사 진행에 애를 먹은 가운데 올해도 어린이날부터 비가 내리면서 방문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전날인 4일 방문객은 5만명을 훌쩍 넘었지만 5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방문객은 5000명을 겨우 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주최 측인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관람객을 위해 ‘레인부츠 신고 꽃박람회 산책하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5일과 6일 양일간 우중에도 꽃박람회 행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레인부츠, 우의 또는 우산을 착용하고 꽃박람회 행사장에 방문한 인증사진과 해시태그(#2024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면 된다.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은 실내전시관 1층 안내데스크(고양꽃전시관 1층)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재단은 5일에‘애프터밀크(유기농 거름)’를 제공하고, 6일에는‘다육식물’을 제공한다. 단, 재고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비가 내려 방문객들이 대폭 줄어든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꽃 전시관. 이날 관람객은 전날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그마저 비가 내리는 야외를 피해 실내 꽃전시관에 몰렸다. (고양시 제공)
비가 내려 방문객들이 대폭 줄어든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꽃 전시관. 이날 관람객은 전날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그마저 비가 내리는 야외를 피해 실내 꽃전시관에 몰렸다. (고양시 제공)


지난 3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제31회 연천 구석기축제’도 전날부터 비 예보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연휴 첫날인 4일 구석기축제 하루 입장객은 유·무료 방문객 포함 4만5000여 명에 달해 주변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지만 최고 100mm가 넘는 비 소식에 당혹스런 모습이다.

결국 연천군은 5일부터 행사 마지막 날인 6일까지 모든 방문객에 대해 ‘무료 입장’을 결정했다. 기존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아침부터 우산과 비옷을 갖춘 가족단위 입장객들이 몰리면서 이날 하루 3만명이 넘는 인파가 행사장을 찾아 주최측이 한 숨을 돌린 모습다.  

연천군은 5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구석기 축제에 대해 6일까지 양일간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천구석기축제 출입구. /박대준 기자
연천군은 5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구석기 축제에 대해 6일까지 양일간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천구석기축제 출입구. /박대준 기자


한편,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가정을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파주디엠지곤돌라(주)도 비 소식이 야속하기만 했다.

평화곤돌라측은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곤돌라 북측 탑승장 피크닉존(바람개비존)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페이스페인팅과 태극기 바람개비 DIY 키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그러나 비가 내린 탓에 전날 4430명이던 이벤트 참여 인원이 5일에는 2000명 안팎으로 줄었다.

이처럼 5월 개최되는 축제들이 매년 우천 영향을 받자, 지자체들도 대응에 나설 태세다.

연천 구석기축제 관계자는 “최근 3~4년간 5월 황금연휴 기간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축제 기간을 조정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도 야외와 실내에서 각각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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