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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신규 호텔 건설 안돼"…오버투어리즘에 '몸살'

기존 호텔 폐업해야 새 호텔 건설 가능
연간 관광객 숙박 횟수 2000만 건 이내여야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2024-04-18 10:28 송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거리. 2020.12.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거리. 2020.12.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호텔을 짓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버 투어리즘'에 대응하는 새로운 관광 정책을 내놨다.
당국은 "주민과 방문객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유지하고자 한다"며 "관광객의 연간 호텔 숙박 횟수가 2000만 건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암스테르담에는 다른 호텔들이 문을 닫아야만 새 호텔이 건설될 수 있다. 이때에도 새 호텔은 지속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미 허가를 받은 신규 호텔들은 규정에서 제외된다.

이외에도 암스테르담으로 들어오는 유람선의 수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암스테르담에 정박한 유람선은 2300척으로, 당국은 2028년까지 절반 수준인 1150척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관광객 약 27만명이 감소하며, 지역 경제에 연간 7350만 유로(약 1013억원)의 경제적 타격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00년 네덜란드에서 성매매가 합법화되자 암스테르담의 홍등가 '드발렌'(De Wallen) 등 지역은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이후 성매매와 함께 대마초 관광을 위해 암스테르담을 찾는 관광객이 몰려들자 관광세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는 등 조처를 하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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